비상계엄 이후 중단됐던 '외교 대화' 정상화
블링컨 美국무 5일, 이와야 日외무상 13일 방한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상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12·3 계엄 선포 이후 한국에서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에 대한 우방국의 지지와 신뢰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5일 방한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한은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앞두고 이뤄지는 고별 방문의 형식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해 3월 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오찬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1.03 yooksa@newspim.com |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최대 외교 업적으로 평가받는 '한·미·일 협력 강화'의 기조가 차기 정부에서도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일본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야 외무상은 오는 13일쯤 방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야 외무상은 조 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일 관계 개선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한·일 관계 발전의 모멘텀을 유지, 강화해 나가려는 노력이 최근 한국의 국내 정치 상황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달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국과의 공식적 대화를 일시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들어서 국정 운영이 정상화된 이후 한국과 외교 대화를 재개했다.
이번 미·일 외교장관의 방한은 국제사회에 한국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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