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북한이 6일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을 동해상으로 1발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12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미사일은 11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왔으며, 발사 시 즉각 탐지하여 추적했다"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중"이라고 했다.
2022년 5월 최대 사거리 800km급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 발사 장면. [사진=노동신문] |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군은 현 안보 상황에서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지난해 11월 5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약 두 달만이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6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이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다.
북한은 우리 측의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상황에서 대응 태세를 확인하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지난달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14일 국회의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 소추안 가결 등으로 군통수권이 거듭 옮겨지는 가운데 이번 도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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