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시 발열·구강 내 반점 나타나
백신접종하면 최대 97% 예방 가능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작년 전 세계 홍역 환자가 31만명으로 달해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지난 12월 동남아 지역을 다녀온 여행객 2명이 홍역에 확진됨에 따라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경우 주의를 당부한다고 6일 밝혔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감염 시 발열, 발진, 구강 내 회백색 반점 등이 나타난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자료=질병관리청] 2025.01.06 sdk1991@newspim.com |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작년 홍역 발생 환자는 31만명이다. 2022년 약17만명, 2023년 약 32만명, 2024년 31만명이다.
작년 국내에서도 총 49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모두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환자와 접촉하면서 감염됐다. 부모와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온 1세 미만 영아 환자도 있었는데 영아의 경우 면역체계가 취약한 상태에서 홍역에 감염되면 폐렴, 중이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감염되지 않도록 더욱 유의해야 한다.
홍역은 백신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생후 12~15개월과 4~6세 총 2회에 걸쳐 반드시 홍역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1차 접종 시 93%, 2차 접종 시 97% 예방이 가능하다.
여행 후 입국 시 발열, 발진 등 증상이 있다면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거주지 도착 이후 증상이 나타날 경우 마스크 착용, 대중교통, 다중 시설 방문 자제 등 주변 접촉을 최소화하는 편이 좋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접종력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홍역 예방을 위해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여행 전 홍역 백신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을 완료할 것은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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