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도 내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강화를 위해 4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州) 벵갈루루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에서 신규 데이터 센터 건립 등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강화를 위해 향후 2년 동안 인도에 30억 달러(약 4조 3635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델라 CEO는 "최대 규모의 투자가 될 것"이라며 "MS는 또한 2030년까지 AI 분야 전문 인력 1000만 명을 육성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는 2028년까지 깃허브(GitHub)에서 가장 큰 개발자 커뮤니티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델라 CEO는 행사 하루 전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MS의 인도 투자 확대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모디 총리와의 만남은 환상적이었다. 모디 총리의 AI 비전을 듣는 것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고, 모디 총리 역시 "MS의 야심 찬 인도 투자 계획에 대해 듣게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한편 MS는 나델라 CEO의 주도 하에 AI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올해 6월 끝나는 2025회계연도 내에 AI 핵심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해 8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작년 MS와 메타·아마존·구글 등 4개 빅테크의 총 자본 지출 2090억 달러의 38%에 달하는 것이다.
MS는 인도에서 기술 허브인 벵갈루루와 하이데라바드 등에 2만 3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미 3개의 데이터 센터를 구축했고, 내년에 네 번째 데이터 센터 가동을 준비 중이라고 인디언 익스프레스는 설명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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