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77%·무 120% 증가…사과 0.5% 감소
소비자물가 2%대 유지…"외식 안정 노력"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설 명절을 2주 앞두고 주요 품목의 수급상황을 진단했다.
13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추와 무 가격은 작황 부진 등으로 도소매 가격이 전·평년 대비 높은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배추 상(上)품 한 포기 소매가격은 전년보다 77% 증가한 4928원으로 집계됐다. 무 가격은 무려 120% 뛴 3182원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설 명절 앞두고 무·배추,과일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6일 서울 서초구 양재 하나로마트점에서 소비자들이 가격과 품질을 살펴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르면 이번주 물가 관리 대책을 발표 할 예정이다. 2025.01.06 leemario@newspim.com |
이에 농식품부는 정부비축, 출하조절시설 등 정부 가용 물량 총 1만1000톤을 하루 200톤 이상 방출하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확대·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재정당국인 기재부와 협의해 배추·무에 대한 할당관세를 오는 4월까지 0% 적용하기로 했다.
채소류 가격 안정을 위해 산지유통인과 김치 업체에 대해서는 출하장려금을 통해 적극적인 출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과실류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다. 사과(홍로)는 생산량 증가의 영향으로 가격이 전년보다 0.5% 낮다.
지난 9일부터 농식품부 할인 지원이 적용되고, 올해 처음으로 사과 지정출하 물량 공급이 진행되면서 가격은 더욱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신고)는 생산 감소와 폭염피해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 33% 높지만, 지난 7일부터 계약재배물량 1만톤이 시중에 공급된 만큼 점차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선호가 높은 감귤은 소형과 비중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전년보다 2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만감류를 중심으로 실속형 선물세트 3만개를 확대 공급하고 할인지원을 통해 설 성수기 가격을 안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설 명절 앞두고 무·배추,과일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6일 서울 서초구 양재 하나로마트점에서 소비자들이 가격과 품질을 살펴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르면 이번주 물가 관리 대책을 발표 할 예정이다. 2025.01.06 leemario@newspim.com |
이달 들어 작황이 회복된 딸기 도소매 가격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토마토 가격도 도소매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가격 관리가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축산물 가격도 안정세다. 돼지 도축 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하면서 수급 상황이 안정적이다.
농식품부는 정부 할인지원과 한돈자조금을 활용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하면서 계란 도소매 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4.7%, 8.3% 하락했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반등 조짐이 보인다. 코코아, 커피 등 식품 원자재 가격은 환율 상승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으나 소비자물가지수는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도 식품 원자재에 대한 할당관세와 다양한 세제 지원,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식품 물가 안정세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원재료 할당관세 운영, 음식점업 외국인 근로자 도입조건 완화 등 원가 비중이 높은 식재료비‧인건비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외식업계 경영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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