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채권발 패닉 진정시킨 미국 CPI...월가 관전평 "급한 불 껐지만"

기사입력 : 2025년01월16일 11:50

최종수정 : 2025년01월16일 11:50

인플레이션 둔화 확인에 되살아난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의 기저 물가 압력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월가 투자자들이 한 숨을 돌리게 됐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우선 순위와 그에 따른 여파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강력한 고용지표로 급히 후퇴했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나고, 국채 금리의 급등세도 일단 진정되는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기저 물가 압력을 보여주는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CPI)는 한 달 전보다 0.2% 상승했다. 앞서 4개월간 0.3%를 유지했던 근원 CPI의 전월비 상승률이 둔화한 것이다.

1년 전과 비교한 근원 CPI 상승률은 3.2% 기록, 전월비와 전년 동월비 수치 모두 월가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근원 CPI의 전월비 상승률이 0.3%, 전년동월 대비 상승률이 3.3%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루 앞서 발표된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3% 올라 전문가 예상치(0.4%와 3.5%)를 모두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0.3% 오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물렀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PPI는 0.1% 오르는 데 그쳤다.

PPI에 이어 CPI 상승률이 월가 예상을 밑돈 것으로 나오자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총 38bp 인하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다. CPI 수치가 발표되기 직전 시장내 형성됐던 예상 인하폭(26bp)에서 더 낙관적으로 변했다. 첫 금리인하 예상 시기도 7월에서 6월로 앞당겨졌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일부 복구되면서 국채 금리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장보다 13.4bp(1bp=0.01%포인트(%p)) 내린 4.653%를 가리켰고,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도 10.1bp 하락, 4.263%를 나타냈다. 이날 10년물 금리의 낙폭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였고 2년물 금리 역시 지난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자산시장의 '발작' 트리거로 여겨졌던 5% 선을 향해 꾸역꾸역 고도를 높이던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방향을 급선회하자, 증시는 즉각 환호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지난해 대선 직후인 11월 6일 이후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바라보고 있는 두려움 없는 소녀상.[사진=로이터 뉴스핌]

물가 상승세가 우려했던 정도는 아니라는 게 확인되자 월가 전문가들은 연초 시장에 확산됐던 공포심리가 일단 진정된 것에 의미를 뒀다.

다만 주식시장이 지난해와 같은 랠리를 지속할지는 확신할 수 없으며 향후 나올 경제 지표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음은 월가 투자은행들의 주요 관전평이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티나 아다티아 : "이번 물가 지표가 연준의 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다시 제기하기에는 부족하지만, 금리 인하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노스라이트 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 "근원 인플레이션 둔화 덕분에 주식과 채권 시장에 대한 압박이 완화될 것이다. 연초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의 금리 인하 중단 내지 인상 불안이 커졌던 점을 고려할 때 이는 긍정적인 신호이다."

▲야누스 헨더슨의 존 케르슈너 : "잠재적으로 '코피 쏟게 하는' 금리가 당분간 테이블에서 제외되었다는 사실에 시장이 안도하고 있다. 채권 시장이 지난 2년간 주식 시장에서 본 거대한 상승세를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도 안도하고 있다."

▲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 : "이번 CPI 수치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여주며, 3월 인하 가능성도 열어두게 했다."

▲모간스탠리의 엘렌 젠트너 : "이번 CPI 발표가 이달 말 금리 동결 기대에 변화를 주지는 않겠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 논의 가능성은 줄여줄 것이다."

▲피델리티의 앨리슨 박서 : "연준이 금리를 유지하면서 추가적인 데이터와 재정 정책 명확성을 기다릴 것 같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월 회의에서 전하려는 메시지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UBS 글로벌 자산 관리의 솔리타 마르첼리 :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몇 달간 완화될 것으로 보이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 S&P500지수가 연말 목표인 6600에 도달하기 전 변동성이 다소 나타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주식 강세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주식에 대한 '매력적' 평가를 유지하는 입장이다."

▲내셔널 와이드의 마크 해킷은 : "주식 투자자들은 채권 시장 움직임에 점점 더 민감해지고 있으며, 금리, 인플레이션 및 연준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이제 초점은 실적으로 이동할 것이다. 최근 몇 분기 동안 부진했던 만큼 이번에는 상방 서프라이즈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국회에 국방부, 국가보훈부, 통일부, 여성가족부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금주 내에 임명을 마무리하고 신속한 국정 안정을 꾀하기 위해 기한은 오는 24일 목요일로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만약 국회가 이 기간 내에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그로부터 열흘 이내 범위에서 기한을 정해 국회에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을 철회했으며, 보좌진 '갑질' 등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 후보자와 관련해 야당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도 반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7-22 15:52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