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자살유족협회' 창립총회, 자살 유족 목소리 전달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자살 유족 지원을 위한 '한국자살유족협회'는 오는 18일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한국자살유족협회는 자살 유족들이 직접 모여 사회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서로 치유와 회복을 도우며, 정책적인 지원 체계를 제안하는 활동을 하기 위해 구성된 단체다.
2023년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자는 1만3770명이고, 2024년 1~10월까지 자살 사망자는 1만2164명으로, 최근 자살 사망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 사람의 자살로 영향을 받는 사람은 최소 5명에서 10명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매년 6만 명에서 12만여 명의 자살 유족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자살 사망자는 13만4,253명(2013년-2022년)이며, 자살로 영향을 받은 사람은 130여만 명에 이른다.
자살 유족은 신체적 질병뿐만 아니라 복합 애도의 위험성과 함께 우울,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자살 유족은 가족을 잃은 상실감에 더해, 그들을 향한 우리 사회의 고정관념과 편견으로 재차 고통을 받고 또 다른 자살 위험의 안타까운 현실에 놓여있다.
또한 사망 유족의 범위에서 가족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 지인, 친구, 친척도 심리적으로 동일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래서 자살 사별자라고 확장된 대상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이에 2024년 6월 '자살유족지원운동 본부'를 발족했다. 이를 구심점으로 삼아 '자살유족지원 법률 개정'과 함께 '자살유족지원센터' 설립을 목적으로 두고 서명운동도 진행해 왔다.
지금까지 수천 명의 서명을 받았고, 곧 이를 기반으로 국회에서 법률 개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당사자들의 소리가 법률과 앞으로 다양한 지원 사업에 반영되도록 하려는 취지다.
이번 창립총회는 자살 유족 당사자들의 소리를 전하고, 자살 유족 지원을 위한 법률 개정과 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협회는 자살 유족들이 직접 모여 사회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서로 치유와 회복을 도우며, 정책적인 지원 체계를 제안하는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조직을 구성하고,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연구와 자살예방 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동료 지원가로 나아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명수 준비 위원장은 "자살 유족의 당사자 운동 차원에서 이제는 함께 모여 격려하고 치유하며 나아가 사회적인 인식을 개선하며, 자살 유족에게 꼭 필요한 정책을 제안하는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nd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