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3일 앞두고 전화통화
시 "대만 문제 신중히 다뤄야"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을 3일 앞둔 17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했다. 양측은 무역과 펜타닐, 틱톡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나는 방금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이야기했다"며 "이번 전화 통화는 중국과 미국 모두에게 매우 좋은 것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무역의 균형을 맞추는 것과 펜타닐, 틱톡, 그리고 많은 다른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시 주석과 나는 전 세계를 더욱 평화롭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대만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으며 미국에 이를 매우 신중히 다뤄 줄 것을 당부했다. 방송은 시 주석이 "대만 문제는 중국의 국가 통치권과 영토 통합 문제로 우려된다면서 미국 측이 신중히 다뤄주기를 바란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통화에서 "우리 둘 다 상호 작용을 매우 중요시하며, 새 미국 대통령 임기 동안 중미 관계의 좋은 시작을 희망하고 새로운 출발점에서 중미 관계의 더 큰 진전을 확보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당시 대만에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시하고 무기 판매를 승인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선거 운동 기간에는 대만이 미국에 보호비(protection fee)를 내야 한다며 국방비 증액을 요구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미국과 중국이 입장 차이를 보일 수는 있지만 서로의 핵심 이해를 존중할 수는 있다면서 무역 관계도 대립이나 갈등이 아닌 호혜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산 수입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태다.
트럼프 당선인은 시 주석을 자신의 취임식에 초청했지만 앞서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 대신 한정 부주석이 취임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18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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