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0선 마감...코스닥은 3%대 급락
반도체, 딥시크 여파 겹치며 연이틀 약세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코스피가 2.5% 급락하며 2450선까지 밀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42포인트(2.52%) 하락한 2453.95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872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기관도 3734억원 팔아치웠다. 개인만 1조1281억원 사들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 충격에 코스피가 급락한 3일 오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42p(2.52%) 내린 2,453.9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5.02.03 yooksa@newspim.com |
시총 상위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1.30%), NAVER(0.23%), HD현대중공업(0.16%)을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2.67%), SK하이닉스(-4.17%), LG에너지솔루션(-4.40%), 현대차(-1.94%), 기아(-5.78%), 셀트리온(-2.06%), KB금융(-3.16%), 삼성전자우(-2.79%) 등 대부분이 2% 이상 낙폭을 보였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될 양상을 보이며 수출 중심 종목을 중심으로 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딥시크발 우려까지 겹친 반도체 종목은 전날에 이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딥시크 수혜가 예상되며 급등한 종목도 있었다. 지난해 중국의 AI 서버 제조사 '낭조정보'와 계약을 맺은 이력이 있어 딥시크 관련주로 부각된 GRT는 직전 거래일에 이어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오픈AI와의 협력 가능성이 부각되며 9% 급등 마감하기도 했다.
코스닥은 24.49포인트(3.36%) 하락한 703.80에 마감했다. 개인이 2952억원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30억원, 1910억원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발 관세 우려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순매도했다"면서 "4일까지 협상 여지가 남아있을 수 있으나 보복조치가 취해질 경우 과세범위와 규모가 확대될 여지가 명시됐고, 캐나다와 멕시코가 보복 의지를 표명하면서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극도로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을 포함한 대미국 수출 흑자국들이 다음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증시가 하락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자동차, 2차전지 등 캐나다와 멕시코와의 공급망 밸류체인 영향을 받는 업종들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반도체는 딥시크 사태 여파와 대미 흑자품목이라는 부분에서 약세를 피하지 못하는 중"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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