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00여 마리의 성체 두꺼비 산란
총 200억원 투입 '생태교육관 건립' 등 추진
[대구=뉴스핌] 김용락 기자=대구 수성구는 두꺼비 집단 산란지로 알려진 수성구 망월지에 산란을 위해 이동하는 성체 두꺼비 암수 한 쌍이 포접한 상태로 지난 1일 오후 7시 발견됐으며, 이후 두꺼비 400여 마리가 군집을 이뤄 대거 이동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망월지 일대는 매년 1000여 마리의 성체 두꺼비가 산란을 위해 망월지로 이동하고 부화에 성공한 새끼 두꺼비들이 다시 서식지인 산을 향해 대규모로 이동하는 경이로운 장관을 연출하는 공간으로 자연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생태서식지다.
그러나 도시화로 인해 서식지가 훼손되고 생태축이 단절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인 보호 및 복원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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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용락 기자] 대구 수성구 망월지에 두꺼비군집 이동이 시작됐다.[사진=수성구]2025.03.04 yrk525@newspim.com |
이에 수성구는 매년 두꺼비 이동 시기에 맞춰 로드킬 방지 펜스 설치, 폐쇄회로(CC)TV를 통한 두꺼비 모니터링, 망월지의 수질검사 및 수위 관측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두꺼비의 안전한 이동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생태 감수성 함양을 위해 관내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망월지 두꺼비'를 주제로 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성구청은 2023년부터 환경부 국고보조사업과 연계하여 총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생태교육관 건립' 및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기본 및 실시 설계 중이며, 2026년에 본격적인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생태교육관은 3층 규모로 조성되며 ▲생태교육·체험공간 ▲미디어아트 생태전시실 ▲망월지 두꺼비를 캐릭터화한 '뚜비' 기념품점 등으로 구성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또한,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통해 습지와 소택지 등을 조성해 두꺼비가 안전하게 산란하고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망월지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 보전의 중심지로 만들어 대표적인 자연 생태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yrk5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