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13세기 몽골이 고려를 침략했을 당시 38년 동안 왕조가 머물러 수도가 됐던 인천 강화도에 국립 고려박물관 건립이 추진된다.
인천시 강화군은 다음 달 국립 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을 위한 서명 운동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강화도는 1232년부터 1270년까지 38년 동안 고려의 수도가 되면서 곳곳에 역사· 문화적 가치가 큰 고려시대의 문화재가 묻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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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강화군 국립 강화고려박물관 건립 추진 [사진=인천시 강화군] |
강화군은 고려 왕조의 역사와 정체성, 문화유산 가치가 담긴 유물을 체계적으로 보관· 전시할 수 있도록 국립박물관을 건립하고 남아 있는 유적지를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강화도에 있는 고려시대 주요 문화유산으로는 개성 만월대를 본떠 지은 고려궁지와 고려왕릉 4기, 팔만대장경을 판각한 선원사지 등이 있다.
삼국시대를 기점으로 대한민국 영토에서 왕조의 수도 역할을 했던 지역은 인천 강화를 비롯해 서울, 경주, 공주, 부여 등 5곳이다.
이들 지역 중 국립중앙박물관 산하 박물관이 없는 곳은 강화도가 유일하다.
강화군은 오는 5월 국립박물관 건립 필요성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열고 문화체육관광부에 건립 건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강화에 국립 고려박물관을 건립, 고려 문화유산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