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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항일 영웅 양세봉, 잊지 말아야 할 양시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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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잊지 말아야 할 양시봉

이제 더 중요한 점은 양세봉 장군의 동생 양시봉에 대한 평가라는 점이다. 양세봉은 그나마 남북이 기리는 항일 영웅이지만, 동생 양시봉은 역사 속에서 은폐된 독립군이기 때문이다. 형 양세봉이 가장으로서 생계를 걱정하며 머뭇거릴 때, 양시봉이 나서서 자신이 집안을 책임지겠으니 마음 놓고 독립군 활동을 하라고 밀어주었다.

양세봉과 독립군들이 마을로 내려올 때마다 일본 측의 동향을 살피는 일, 독립군에 군량과 자금을 공급하는 일, 총을 숨기고 공급하는 일, 독립군들의 옷과 양말 등 군수물자 등을 제공하는 일은 양시봉이 맡았다. 청원현 공안국의 조직도에는 양시봉이 한국독립당 동북지당 청원지역의 재무부장으로 기재되어 있다. 이는 그가 자금과 군수물자 등을 담당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

양세봉 기념공원 가족사진. 앞 좌1 양의찬, 좌2 양의관, 좌3 양철수, 좌4 김봉련, 좌5 양정봉, 좌6 둘째아들 양동섭. 둘째줄 양시봉 딸 양의복 부부.[사진=정연수 박사] 2025.03.10 onemoregive@newspim.com

양세봉을 오래도록 연구한 차오웬치(曹文奇)는 "1932년 8월 청원현성을 공격하기 전에 양세봉은 비밀리에 청원현 교외에서 살고 있는 동생 양시봉에게 연락원을 보내 청원현에 있는 일본군, 괴뢰군, 주둔군의 군사배치, 화력, 무기 상황과 지형, 지도 등을 제공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에 양시봉은 김성산, 이영준에게 부탁하여 일본군의 주둔 현황에 대하여 정밀한 조사를 진행한 후에 이영준에게 군사지형, 지도를 그리도록 했다. 그 후에 양시봉은 아내 김화순을 통해 목숨을 걸고 중요한 정보를 양세봉에게 전달하도록 했다. 이는 요녕민중자위군이 청원현을 진공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항일명장 량세봉』, 193쪽)라고 기록하고 있다.

일본군이 물러가고 중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양시봉은 '민족주의 분자'로 몰려 청원현 감옥에 갇히고, 중국 내 지역사회에서도 배척을 받았다. 항일 운동이 조선독립의 민족주의자로 변질되면서 양시봉 가족 전체가 멸시와 천대의 수모까지 감당해야 했다.

또 1970년대 들어서는 문화대혁명 기간에 양세봉은 다시 감금되면서 그의 등에는 '반혁명 분자'라는 글자까지 새겨지고, 살던 집까지 뺏기고 말았다. 정부는 멀리 있는 맏아들과 연락을 차단시켰으며, 교편을 잡던 둘째 아들은 아버지를 때려 죽이는 들던 사람에 맞선 죄로 감옥에 갔으며, 셋째아들은 아버지 양시봉을 몽둥이로 때리라는 강요를 받았다.

이를 거부하던 고통 끝에 셋째 아들은 철로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했다. 일본제국주의 때문에 조선이라는 고국을 떠나야했고, 일본군과 맞서는 항일 투쟁으로 맏형을 잃은 양시봉은 민족분자로 낙인 찍혀 다시 고통을 받아야 했다. 그 고통은 연좌제처럼 자식들에게까지 대물림되었다.

양시봉의 둘째아들 양의관은 2000년부터 한국보훈부에 아버지를 독립유공자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수차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증빙자료 미비로 번번이 탈락되면서도 아버지의 공적을 기리겠다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았으나, 2022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 마음을 양시봉의 외손녀 김춘련이 잇고 있는데, 이제는 증언할 수 있는 이들이 점점 세상을 떠나고 있어 안타까움만 더 커지고 있다. 김춘련 교수와 2007년 양세봉 장군 동상에 참배하러 간 이후부터 그간의 사정을 종종 듣고 있었다. 들을 때마다 독립운동가들의 삶도 안타깝고, 그 후손들의 삶은 더욱 안타깝게 다가왔다.

한국에서 친일파 후손들이 더 잘사는 것에 비춰보면, 더욱 속상한 일이다. 김춘련 교수가 던지던 말들을 모아 아래에 정리하는 것으로 은폐된 우리 시대의 독립군 양시봉을 기리고자 한다. 은폐된 독립군 외손녀의 마음을 통해 양시봉이 '잊지말아야 할 독립군 양시봉'이 되는 그날이 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춘련: 외삼촌양의관이 신청했던 서류와 보훈처의 답장을 보면서, 내가 유공자 신청서를 작성한 것과 보훈처의 탈락 답장들을 보면서 울컥 눈물이 났습니다. 새로운 자료가 보충되어야 한다고, 양의관 외삼촌이 손으로 쓴 것이 어설픈 거 같아서 컴퓨터로 작성하고, 자료를 찾으려고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조국 독립투사 차명기 항일 투쟁기>에서 "1944년도 양시봉, 양정봉"이란 글을 보면서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광복 전의 연도에 양시봉·양정봉 두 분의 독립운동 활동을 찾아야 했으니 말이다. 이걸 더 보충하기 위해 청원현 당안국에서 발행한 당원표도 구하였습니다. 그렇게 애쓰시던 양의관 외삼촌마저 돌아가셨습니다.

2022년에 유공자 신청할 때 심양총영사관 보훈 담당 김용민 영사가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인터넷에서 본 자료를 보여드렸더니 곧바로 『밀양의 독립운동사』 책 복사본도 구해주셨습니다. 확실히 한국 정부에서 나서면 저보다 훨씬 쉬울 거 같아요.

독립운동가 집안은 일본군을 피해 떠돌며 살았기 때문에 족보 하나 간수한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는 제가 가족들을 조사해서 '양시봉 최근친 족보'를 만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이걸 만들던 2023년 무렵 양시봉의 큰 며느리 김옥순, 둘째 딸 양의순(제 어머니), 둘째 외삼촌 양의관, 막내 외삼촌 양의찬까지 모두 다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양시봉의 자녀들이 생존할 때 독립유공자로 지정하여, 그분들이 유공자의 자녀라는 보람을 얻게 하려고 시간을 다그쳤는데도 부족했습니다.

제 능력의 한계로 그분들은 영광을 보지 못하고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현재 생존해 계신 자녀는 이모 양의복뿐입니다. 그리고 양시봉의 둘째, 셋째, 막내며느리가 생존해 계실 뿐입니다. 이분들이 살아 계실 때라도 양시봉이 유공자로 지정되면 좋겠습니다.

가족의 삶으로만 존재하던, 당대 함께 하던 이들의 증언으로만 존재하던 외할아버지 양시봉의 삶이었습니다. 이 삶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은 진주알을 실로 꿰매는 작업이며, 일본제국주의에 맞서던 독립운동가 양시봉 외할아버지의 삶을 밝히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북한에 살고 있는 양세봉의 친손자 양철수와 주고받은 편지를 공개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는 참 두려웠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관계, 한국과 북한의 관계,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조심스럽기 때문입니다. 그 두려움 속에서도 양철수 오빠와의 편지를 공개하는 것은 독립운동가 후손의 삶을 제대로 알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저는 영사관으로부터 양세봉의 후손이라는 것을 의심받기까지 했습니다. 또 족보를 보여달라는 요구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 말들은 들을 때마다 참으로 모욕적으로까지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족보는 없었지만 양세봉의 친손자인 양철수 오빠와 편지를 주고받은 증표들이 있습니다. 그 편지들을 통해 그 당시 생존해있던 부모와 조부모의 삶을 서로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는 그 편지들을 공개할 수 없을 만큼 우리의 세상이 무서웠던 것입니다. 2010년에 양철수 오빠가 저한테 친필로 쓴 편지도 있고, 그 이후 오빠가 두 차례 중국에 와서 모든 친척이 한자리에 모여 사진도 찍었습니다.

양철수 오빠가 중국에 방문했을 때는 저의 이모와 삼촌이 함께 만나 양세봉과 양시봉의 직계 후손이 서로 만나 혈육을 확인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전설이 아니라, 생존한 이들이 직접 경험한 것을 서로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이제는 양세봉의 후손이라는 것에 대해 의심하지는 않겠지요.

그런데 보훈부가 수여했다는 양세봉의 훈장을 누구에게 발급한 것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아직도 보훈부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우리 후손들은 훈장 복사를 요구받을 때마다, 누가 가져갔는지 모른다는 대답만 해야 했습니다. 그런 얘기가 나올 때 어떤 한국의 공직자는 내 얼굴을 똑바로 보면서 말했다.

"김춘련 교수도 양세봉의 후손이라는 거 입증한 거 없잖아요"

제대로 된 국가가 없어 외할아버지가 고통 속에 돌아가셨듯, 그 입증 역시 국가가 하지 못하고 삶마저 버거운 후손 개인이 감당하도록 요구받고 있습니다. 친일매국노 후손의 삶보다 항일운동가 후손의 삶이 고달픈 것은 해방 이후에도 여전하다는 것이 참 서럽습니다.

내가 한국의 한 공직자에게 커피를 사던 날 들은 질문은 아직까지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족보는 있어요?"

그렇네요. 우리에게는 족보라는 것도 없었습니다. 그 족보를 만들지 못해 우리는 아직까지도 아프답니다. 더는 아프지 않겠다면서, 저는 아직 살아있는 친척들에게 전화를 돌려가면서 족보를 만들었습니다.

거창한 족보책이 아니라, 가계도를 만드는데도 몇 달이 걸렸습니다. 한국, 조선(북한), 중국, 대만, 미국, 일본 곳곳에 흩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양세봉의 친손자 양철수 오빠가 중국에 왔을 때 조선(북한)에 돌아가서 족보를 만들어 놓으라고 부탁했습니다. 오빠가 만들어 놓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코로나 이후 오래도록 소식이 끊겼는데, 그사이에 돌아가셨다는 슬픈 소식만 최근에 들었습니다.

더는 우리들이 서럽지 않도록 양시봉 외할아버지의 삶도 기억해주세요.

정연수(문학박사, 장소문화연구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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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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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유착' 한학자 1심 징역 2년 선고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정부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교유착 사건의 정점으로 알려진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총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31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천무원 부원장),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전 본부장의 배우자이자 전 통일교 재정국장 이모 씨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정교 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6.08.31 photo@newspim.com 이날 재판부는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청탁금지법 위반·업무상 횡령에 대해 각각 징역 1년씩, 총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은 징역 8개월, 업무상 횡령은 징역 8개월을 선고하면서도 각 형에 대해 집행유예 2년을 결정했다. 윤 전 본부장은 징역 6개월, 이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내렸다. 이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자금력을 앞세워 제20대 대선을 교세 확장 기회로 보고, 해당 후보(윤석열 전 대통령)가 당선돼 새 정권 출범 후 통일교 정책에 국가 지원을 받아 정치적 영향력을 획득하기 위해 저질러진 범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 정치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공직자 공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을 신뢰하기 위해 제정된 청탁금지법 입법취지 훼손했다"라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 재판부 "한학자, 통일교 정점…실형 선고 불가피" 한 총재는 2022년 1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통일교 지원을 청탁할 목적으로 '윤핵관'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통일교 내부 자금을 활용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했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자금 1억4400만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했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그해 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 7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이를 통해 통일교 자금을 횡령했다는 횡령 혐의도 있다. 같은 해 10월 수사기관이 한 총재와 정 전 실장의 카지노 원정도박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윤 전 본부장에게 회계자료를 없애도록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한 총재가 "통일교의 정점인 사람"이라며 "제20대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접근하기 위해 권성동 의원과 접촉해 정치자금 1억원을 제공하고, 그 이후 특별집회 형태로 지지를 표명했다. 이후 김건희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제공했다"고 봤다. 아울러 재판부는 "한 총재의 통일교 내 지위, 윤 전 본부장에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 등을 볼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 윤 전 본부장이 (범행을) 계획하고 한 총재의 승인을 받아 실행한 것으로 보이고, 한 총재의 개인적 이익보다 통일교 교세나 정치적 영향력 확장 목적으로 보인다"는 점은 유리한 양형 사유로 참작했다. 또 재판부는 '쪼개기 후원' 업무상 횡령에 대해서는 무죄를, 증거인멸 교사에 대해서는 특검법상 수사대상이 아니라며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한 총재는 구속기소 된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지만 현재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일시 석방됐다. 지난달 30일 법원은 한 총재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오는 9월 2일 오후 6시로 연장했다. 이날 한 총재는 선고를 마친 후 '입장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항소하실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정을 빠져나갔다.  한편 권 전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16일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원을 대법원에 확정받았다. 이에 대한변호사협회는 권 전 의원의 변호사 등록을 취소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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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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