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통계플러스 요약 통계' 발간
10년간 신체활동 실천율 증가했지만
한국 고등학생, 미국 비해 30%p 적어
체육활동 참여 학생, 결식·비만율 낮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우리나라 청소년의 신체활동 실천율이 해외 146개국 청소년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질병관리청은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활용해 '청소년 신체활동 추이와 관련 요인'을 주제로 '2025년 국민건강통계플러스' 첫 요약통계를 27일 발간했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매년 하루 60분 이상 신체활동, 고강도 신체활동, 근력강화운동, 주중·주말 앉아서 보낸 시간 등을 조사해 신체활동 현황을 파악한다. 질병청은 이 결과를 토대로 정책을 수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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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2년 주기)과 우리나라(매년) 고등학생의 신체활동 실천율 추이 비교 [자료=질병관리청] 2025.03.27 sdk1991@newspim.com |
세계보건기구(WHO)의 2016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146개 국가 중 가장 낮다. 고등학생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미국에 비해 약 30%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질병청 조사 결과,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10년간 신체활동 실천율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신체활동 실천율은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또는 주 3일 이상 근력강화운동 실천율을 말한다.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높았다.
학교급별 신체활동 실천율에 따르면 중학교의 경우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1.5%인데 고등학교는 12.9%에 불과했다. 주 3일 이상 근력강화운동 실천율은 중학교 26.5%, 고등학교 2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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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신체활동 추이 [자료=질병관리청] 2025.03.27 sdk1991@newspim.com |
특히, 중학교 남학생의 신체활동 실천율 증가 폭은 큰 반면 고등학교 여학생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2022년 기준 매일 10분 이상 걷기를 실천하는 청소년은 남학생 59.8%, 여학생 55.2%다. 주 1회 이상 학교 체육수업 시간에 직접 운동을 한 경우는 남학생이 82.3%로 여학생 79.3%보다 높았다.
걷거나 체육활동 등에 적극 참여한 학생은 미참여 군에 비해 아침 식사 결식, 스트레스 인지 등이 낮아 건강행태가 더 양호했다. 비만율도 참여 군이 10.3%로 미참여 군 11.8%에 비해 더 낮았다.
일상생활에서 매일 10분 이상 걷기를 실천한 학생은 주 5일 미만으로 10분 이상 걷기를 실천한 학생에 비해 신체활동 실천율이 약 3배 높았다. 학교 체육수업 시간을 통해 직접 운동에 참여한 횟수나 스포츠 활동팀 참여 개수가 많은 학생은 참여하지 않은 학생에 비해 실천율이 약 2.5배 더 높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최근 10년간 청소년의 신체활동 실천율 증가는 긍정적인 변화지만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수준"이라며 "일상생활에서 신체 활동과 학교에서의 체육활동의 적극적 참여는 정신건강, 비만 등 건강 지표에도 바람직한 영향을 미쳐 청소년의 신체활동 증가를 위해 학교‧가정·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