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이륜차 배터리 팩 KS 획득
정부 보조금 기준 첫 충족 사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보조금 지원 자격을 갖췄다.
정부가 추진 중인 전기이륜차 보급 사업에서 필수로 요구하는 국가표준 요건을 충족한 첫 사례다.
LG에너지솔루션은 BSS와 전기이륜차 교환형 배터리 팩 부문에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으로부터 KS 공인 성적서를 국내 최초로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받은 항목은 전기·기계적 제원, 통신 방식, 성능·안전성·내구성 등 교환형 배터리 팩과 교환형 충전시설 관련 총 4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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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쿠루(KooRoo)'의 교환형 배터리 팩 [사진=LG에너지솔루션] |
정부는 올해부터 KS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교환형 충전시설에는 설치비를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환경부는 지난달 17일 '2025년 전기이륜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을 확정하면서 이를 명확히 했다.
정부는 올해 전기이륜차 2만대 보급을 목표로 160억 원의 보조금을 배정했다. 교환형 충전시설 500기 설치를 위해 50억 원도 투입할 계획이다.
전기이륜차는 내연기관 이륜차의 소음과 매연 문제를 줄일 수 있어 친환경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전기이륜형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국내 이륜차 등록 대수는 약 220만 대로, 지난해 등록 건수는 약 11만 대에 달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배터리 교환형 전기이륜차는 지난해 1654대에서 올해 3429대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전국의 충전시설도 1872기에 이른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국가표준 요건을 처음으로 충족하면서 정부 표준화 정책에 맞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앞으로 한국자동차연구원, 강원대와 함께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에 참여해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준 마련에도 힘쓸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교환 서비스 '쿠루(KooRoo)'는 현재 전국에 440여 기의 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주요 도시로도 스테이션을 확대할 예정이다.
배터리 생애주기 전반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비.어라운드(B.around)' 솔루션도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