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섹스30(SENSEX30) 83,409.69(-287.60, -0.34%)
니프티50(NIFTY50) 25,453.40(-88.40, -0.35%)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일(현지 시간) 인도 증시는 약세로 마감했다. 센섹스30 지수는 0.34% 내린 8만 3409.69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3% 하락한 2만 5453.4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인도 간 무역 협정 체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투자자들은 결과를 기다리며 신중한 분위기를 유지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미래에셋 쉐어칸의 산지브 호타 부사장 겸 리서치 책임자는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현혹되지 않고 있다"며 "협상이 타결되고 마무리될 때까지 시장은 계속해서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호타는 이어 "만약 미국이 다른 주요 무역 상대국과의 포괄적인 무역 협상에서 실수를 한다면 인플레이션, 금리, 그리고 글로벌 위험 선호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거짓 인베스트먼트의 리서치 부문 책임자인 비노드 나이르는 "상호 관세 유예 기한 종료를 앞두고 엇갈린 세계 정세가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강화하고 있다"며 "시장의 관심은 2025/26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1분기 실적에 모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르는 "견고한 거시경제 펀더멘털과 정부 지출 증가 등이 시장의 회복력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 랠리 뒤 단기적으로 신중한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 부문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니프티 금융 지수는 0.97% 하락했고, 국영은행 지수와 은행 지수도 각각 0.83%, 0.8% 내렸다.
섹터 내 종목을 보면 민간 대출 기관인 인더스인드 뱅크와 신용카드 서비스 제공업체인 SBI 카드가 각각 2.5%, 1.9% 하락했다. 골드만삭스가 이들 기업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반면 니프티 메탈 지수는 1.41% 상승했다. 타타스틸이 3.75 올랐고, JSW 스틸과 진달 스틸도 각각 2.8%, 2.18% 상승했다.
민트는 "철강 부문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강하다"며 "인프라 수요와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주가가 5.9% 급락했다. 앞서 6거래일 연속 상승한 뒤 이날 4개월 만에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하게 됐다고 민트는 전했다.
부진한 지난달 판매 실적이 악재가 됐다. 현대차는 6월 판매량이 4만 4024대로 집계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인도 승용차 시장 수요가 여전히 약한 것이 원인이라고 민트는 분석했다.
다만 수출 확대에 집중하면서 2025/26회계연도 1분기 전체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의 4만 2600대에서 4만 8140대로 증가했다.
이번 회계연도 1분기 수출 비중은 전년 동기의 22.2%에서 26.7%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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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2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