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공시지원금 45만원으로 상향
전작 대비 판매 부진...가성비 떨어져 경쟁력 상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 16e가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보급형 단말기임에도 99만원부터 시작해 사실상 100만원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점이 판매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이에 LG유플러스가 아이폰 16e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45만원까지 인상했지만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
애플 아이폰 16e. [사진=SK텔레콤] |
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 아이폰 16e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최대 4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텔레콤이 13만8000원, KT가 25만원의 지원금을 동결한 것과 비교할 때 20만~30만원 가량 차이가 나는 것이다.
LG유플러스의 아이폰 16e 공시지원금은 아이폰 16의 45만원과 같고 갤럭시 S25 시리즈의 50만원과도 5만원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지원금 상향의 이유를 별도로 밝히지는 않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은 시장 상황에 따라 정해지는 것으로 그에 맞춰 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이폰 16e의 판매량이 전작인 아이폰 SE3와 비교해 떨어지는 것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아이폰 16e는 출시 당시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 갤럭시 A 시리즈와 경쟁이 예상됐다.
하지만 전작 대비 가격이 40% 이상 오른 99만원부터 시작해 경쟁력을 잃었다. 이는 환율을 고려하더라도 미국과 중국보다 10만원 이상 비싼 가격이다.
높은 가격에도 애플 제품의 특징인 맥세이프 충전, 접사 기능이 제외됐고 싱글 카메라에 과거의 노치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됐다.
그나마 애플의 인공지능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애플이 광고해온 기능과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애플 AI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있다는 점이 아이폰 16e의 장점이었는데 그마저도 활용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서울YMCA는 성명을 통해 "애플은 아이폰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한다고 밝혔지만 그간 광고했더뉴 '온디바이스 차세대 AI 시리'와 개인화된 정보제공 등 핵심 기능이 제외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서울YMCA의 신고에 따라 애플의 허위광고 여부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가 공시지원금을 인상했지만 아이폰 16e의 판매량 반전이 이뤄질지도 불분명하다.
이번 판매량 부진의 원인이 아이폰 16e의 가격 대비 성능이 좋지 않은 데 있기 때문이다.
애플도 아이폰 16e의 판매량 증가에 힘쓰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16e를 애플 스토어 오프라인 매장에서 최대 24개월 무이자할부로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아이폰 16e의 판매 부진에 따른 것으로 애플이 국내에서 24개월 무이자할부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폰 16e의 공시지원금 상향과 24개월 할부가 판매량 증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아이폰 SE 시리즈가 알짜 단말기로 인기가 많았는데 이번에 아이폰 16e는 출고가가 많이 올랐다"며 "전작 대비 수요가 높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