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두통 증상…48시간 주기 반복
국내 말라리아 환자 연 600명 발생
질병청, 전역 후 2년까지 검사 무료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올해 4월 경기 파주, 강원 철원에서 군 복무한 제대군인에서 첫 말라리아 환자 2명이 발생했다.
질병관리청과 국방부는 "국내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접경지역에서 군 복무한 제대군인은 제대 후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전국 보건소 또는 군 병원에서 말라리아 신속진단키트 검사(RDT)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9일 밝혔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삼일열원충에 감염된 매개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원충이 간에 잠복한 이후 최대 2년 이내 증상이 나타난다. 발열, 두통, 식욕부진이 초기 증상으로 나타난다. 48시간 주기로 오한, 발열, 발한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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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질병관리청] 2025.04.09 sdk1991@newspim.com |
질병청은 2030년까지 국내 말라리아 퇴치를 목표로 '2차 말라리아 재퇴치 실행계획(2024~2028)을 국방부와 공동 수립했다. 군 말라리아 예방 관리를 위해 군 장병을 대상으로 말라리아 예방교육과 신속진단검사를 추진한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연 6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이중 군인은 150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20%를 차지한다. 특히 2024년 말라리아 환자는 민간인이 505명으로 전년보다 38명 감소했다. 제대 군인은 67명으로 전년보다 21명 늘었다. 올해는 파주와 철원에서 군 복무 후 전역한
제대군인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연이어 신고됐다.
질병청은 말리아 증상이 나타난 제대군인을 대상으로 전국 보건소에서 무료로 신속진단키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다만 전역 후 2년인 경우에 해당된다. 국방부도 전역 후 1년까지 전국 14개 군 병원에서 말라리아 무료 검사와 치료제 처방을 시행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말라리아 매개 모기의 주요 활동 시기(6~10월)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기피제를 뿌리고, 훈련 등 야외 취침 시 모기장을 사용해야 한다"며 "전역 이후 발열, 두통, 오한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와 군 병원을 방문해 반드시 말라리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