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직동 구석말 일대 12세대 38명 대피 명령
사고 현장 50여m 떨어진 초교 이틀 휴업
시 "시민 안전 최우선, 상황 안정 시까지 지속적 대응
[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 현장 붕괴 사고의 여파로 구석말 지역 일부 주민에 대한 추가 대피 명령이 내려지고, 인근 초등학교는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휴업에 들어간다.
광명시는 13일 오전 11시, 광명시 일직동 구석말 일대의 12세대 38명에 대해 비상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이는 사고 현장에서의 추가 붕괴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선제적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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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신안산선 복선전철 5-2 공사 2공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2명이 고립되었으나 오늘 새벽 1명이 구조됐다. 인근 구석말 마을 일부 주민 대피명령. [사진=뉴스핌 DB] |
시는 해당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근 학교 및 체육관 등 임시 대피소를 마련해 이송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고 현장과 50여m 떨어진 곳에 있는 A초등학교는 광명시와 교육당국 협의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
시는 "인근 통학로 및 도로 안정성 확보에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학생 안전을 고려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으로 안내했다. 학교에 대해서는 안전점검이 이뤄진다. 전날 교육부 시설안전팀, 경기도교육청, 광명교육지원청, 광명시청과 대책협의회를 열고 학교운영심의회 심의를 거쳐 휴업을 결정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육안상으로 건물에 금이 간 곳은 없으나, 도로와 접한 운동장 일부에 크랙이 조금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점검을 철저히 한 뒤 추후 학사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 광명시 일직동 372-12 일원에서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지하 터널 시공 중 중앙부 축대가 붕괴되며 도로 일부가 무너져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작업자 18명 중 1명은 실종됐고, 1명은 고립됐다가 13시간 만에 구조됐다.
사고 이후 광명시는 640세대 2121명에 대한 1차 대피 명령을 내렸으며, 12일 자정 비상대피령을 일시 해제했다가 13일 다시 일부 구역에 한해 제한적 대피를 시행했다. 현재까지 광명시는 3일 연속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후속 대책과 추가 위험 요소 점검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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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신안산선 복선전철 5-2 공사 2공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2명이 고립되었으나 오늘 새벽 1명이 구조됐다. 인근 초등학교는 14~15일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사진=뉴스핌 DB] |
포스코이앤씨는 12일 오전부터 현장 기둥 보강 공사 및 긴급 안전진단에 착수했으며, 소방당국과 경기도는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광명시 관계자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교육청 및 관계 기관과 협의해 상황 안정 시까지 지속적인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며 "추가 위험 지역에 대해서도 신속히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