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환자, 농작업 중 진드기에 물려
구토·발열·식욕부진 주요 증상 나타나
SFTS 누적 환자 2065명…381명 사망
치료제·백신 없어…예방 수칙 준수해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처음으로 SFTS 환자가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첫 환자는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이다. 집 주변에서 농작업 중 진드기에 물린 후 구토, 발열, 식욕부진 증상이 발생했다.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SFTS는 주로 4~11월 사이에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물린 후 2주 이내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으로 중증일 경우 혈소판,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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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SFTS 환자 수 및 치명률 [자료=질병관리청] 2025.04.18 sdk1991@newspim.com |
지난해까지 SFTS 환자는 총 2065명이다. 이 중 381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은 18.5%다. 지역별 누적 발생 환자 수는 경기도 344명(16.7%), 강원도 290명(14.0%), 경상북도 279명(13.5%), 경상남도 193명(9.3%) 순이다.
성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SFTS 환자 170명 중 남성이 57.1%(97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주요 임상 증상은 발열이 64.7%로 가장 많다. 설사(25.9%), 근육통(25.3%), 오한(20.6%), 두통(19.4%) 순이다. 감염 위험 요인은 논·밭(과수업) 작업과 제초 작업이 가장 많았다.
SFTS는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고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이다. 조기 발견을 위해 환자가 의료기관에 내원할 경우 최근 15일 이내 농작업, 임산물 채취 등 야외 활동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한편 진드기에 물리지 않은 SFTS 2차 감염자는 총 30명이다. 이 중 의료인이 27명으로 병원 내에서 SFTS 환자와 의심 환자를 진단·치료하는 과정에서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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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질병관리청] 2025.04.18 sdk1991@newspim.com |
질병청은 의료종사자의 경우 접촉 주의 지침을 준수하고 고농도의 바이러스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증 환자를 진료할 경우 개인 보호구를 철저하게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SFTS 환자는 전국적으로 발생한다"며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옷, 모자, 양말 등을 착용해 노출 부위를 줄이고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 청장은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 고열, 소화기 증상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