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소화기 증상 발생…백신·치료제 없어
2013년 후 2065명 발생…치명률 '18.5%'
지영미 청장 "긴 소매·바지 착용 후 세탁"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후 381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위험이 높아지면서 질병관리청이 발생 감시를 시작했다.
질병관리청은 SFTS 감염 위험이 높은 계절이 다가옴에 따라 주요 매개체인 참진드기 발생 감시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참진드기는 유충, 약충, 성충 단계에서 각기 다른 숙주에 기생하여 흡혈하는 습성이 있다. 날씨가 따뜻한 4~5월부터 약충이 활동해 6~7월에 성충이 산란하고 9~11월에 유충이 발생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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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TS 발생 현황 [자료=질병관리청] 2025.04.14 sdk1991@newspim.com |
SFTS는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5~14일 이내 고열, 소화기 증상 등을 호소한다.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2024년까지 206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381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은 18.5%로 나타나지만,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예방 수칙이 중요하다.
질병청 질병대응센터, 보건환경연구원,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거점센터는 전국 23개 지점에서 매월 참진드기 감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감시 사업을 통해 수집된 참진드기 밀도와 병원체 검출에 대한 정보는 감염병포탈을 통해 제공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봄철 야외 활동으로 참진드기와의 접촉 빈도가 높아질 수 있어 야외 활동 시 풀밭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긴 소매의 옷과 긴 바지를 착용해야 한다"며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세탁하고 반드시 몸을 씻고 참진드기가 몸에 붙어있는지를 확인하는 등 진드기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