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 지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불완전하고 슬픈 세상을 따스히 감싸주던 가장 밝은 빛 하나를 떠나보냈다"며 교황의 삶과 정신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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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의 산타 마르타 진료소에서 어린이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김 지사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가셨다. 교황님은 예수님의 길을 따라 걸으셨고, 가난하고 병든 자들을 찾아다니며 사랑을 실천하셨다"며 교황의 생애를 돌아봤다.
특히 김 지사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대한민국의 인연을 강조했다. "2014년 방한 당시 세월호 유가족들의 슬픔을 직접 위로해 주셨고, 2018년과 2021년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평화를 향한 여정에 큰 용기를 주셨다"고 회고했다.
김 지사는 "우리는 교황님께서 남기신 빛으로 서로를 비추고 사랑하며,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라며 "취임 미사에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짙은 어둠이 닥쳐와도 희망의 빛을 찾아 다른 이들에게 전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교황님, 부디 편히 쉬십시오. 고마웠습니다"라고 글을 맺으며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 다음 날인 21일(현지 시각) 88세로 선종했다. 지난 2013년 역사상 최초의 비(非)유럽 출신 교황으로서 266대 교황에 선출돼 즉위한 지 12년 만이다.
그는 지난 2월부터 양측성 폐렴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 왔으며, 최근에는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3월 퇴원 후 활동을 재개했으나, 전날 부활절 대축일 미사 직후 갑작스럽게 선종 소식이 전해졌다.
생전 그는 간소한 장례를 희망해온 만큼, 장례 절차도 조용하고 검소하게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과 함께 평등, 평화, 생명존중의 가치를 실천하며 시대의 어른으로서 상징적인 메시지를 전해왔다.
교황청은 향후 장례 절차 및 콘클라베(차기 교황 선출 회의) 일정 등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