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통위 출석..."관세 유예기간 최대한 활용"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별도 트랙에서 해야"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상호 관세와 비관세 장벽 등 통상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한·미 2+2' 협의를 조기에 마무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조 장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에서 "협상의 속도나 마무리하는 시점에 대해 미리 예단하고 싶지 않다"면서 "협상이 서로에게 윈-윈할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그것(마무리)도 가능하겠지만 서둘러서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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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4.23 pangbin@newspim.com |
조 장관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24일(현지 시각) 열리는 첫 협상에 대해 "저쪽(미국)에서 요청이 있으니 얘기를 들어보고 예비적 의견을 제시하는 정도의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아직 대통령 선거까지 40여일 남았고 미국의 관세 유예기간까지 70여일 남아 있기 때문에 그 기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 하는 것도 협상 전략의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남은 기간 최대한의 국익을 반영하기 위한 협상의 덩어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한·미 관세 협상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차지호 의원은 "대통령과 권한대행은 관세 협상과 같은 주요 사안을 다룰 권한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이 문제에 대해 권한 대행이 손놓고 있을 수는 없다면서 "(권한 행사를) 제한적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번 한·미 협의에서 방위비 분담금을 재조정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조 장관은 "별도 트랙으로 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