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지난 24일 울산 온산공단에서 발생한 4톤가량의 원유 유출 사고의 원인은 지하 배관 매설을 위해 압입공사를 하다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 |
울산해양경찰서가 24일 오전 울산 육상 송유관 파손으로 기름이 유출되자 긴급 방제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울산해양경찰서] 2025.04.24 |
26일 울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시작한 사고 현장 인근 굴착 작업 결과 지하 4m 지점 송유관 표면에 천공 작업용 드릴이 박혀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당시 근처에서는 온산공단의 한 공장 시설과 변전소를 연결하는 전기 케이블 매설을 위해 지하에 수평으로 땅을 뚫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송유관 표면에 박힌 천공 작업용 드릴은 해당 작업에 사용된 장비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4일 오전 10시 42분께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온산수질개선사업소 인근 도로에 매설돼 있던 송유관에서 기름이 유출됐다. 이 사고로 원유가 콘크리트 위로 흘러내려 왕복 4차선 도로 100m가량을 메웠고, 원유는 우수관로를 따라 인근 바다까지 흘러 들어갔다.
울산해경은 현장에 출동해 우수관로를 봉쇄하고, 선박 8척을 동원해 방제작업을 벌였다. 방제작업은 어느 정도 마무리 된 상태다.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