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1명 전문가, 시민 생활 밀접 시설 집중 점검
후속 조치로 6월까지 중대 결함 긴급 보강 추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2~4월 해빙기 취약시설물 6823개소에 대한 안전점검을 완료하고 위험요소 2415건을 사전에 발굴해 조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겨우내 언 땅이 녹는 해빙기에 지반이 약해지거나 구조물 변형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됐다.
점검은 2월 17일부터 4월 2일까지 총 45일간 진행됐으며, 구조기술사 등 민간전문가, 서울시설공단, 서울시·자치구 공무원 등 총 3301명이 참여했다. 점검대상은 시설물 관리주체와 각 자치구에서 취약시설로 선정한 6823개소로 시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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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1일 건설공사장 현장점검 모습 [사진=서울시] |
구체적으로 사면 566개소, 급경사지 656개소, 산사태 취약지역 86개소, 옹벽·석축 1133개소, 도로시설물 1013개소, 건설현장 613개소, 공원시설 624개소, 문화재 62개소,그 외 노후건축물 등 2070개소 등이다.
점검에서는 재난안전실장 주관의 공사장 표본점검도 실시했다. 현장 불편과 중복점검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데이 합동점검' 방식으로 진행됐다. 여러 점검기관들이 같은 날 통합점검을 실시하며 안전관리 실태 점검과 안전예방 캠페인 등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점검 결과 전체의 약 65%인 4408개소는 대체로 양호했고 35%인 2415개소에 대해서는 조치와 보수·보강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107개소는 경미한 사항으로 현장에서 즉시 시정조치 완료했고, 1295개소는 보수·보강이 필요한 시설로 관리 주체별 보강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 옹벽·노후건축물 등 13개소에 대해서는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돼 안전진단 실시 후 그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을 실시할 예정이다.
주요 지적 사항으로는 경사지 사면 노출로 인한 흙 흘러내림, 배수로에 수목 방치로 인한 물길 막힘, 옹벽·석축의 균열·누수 등 적절한 조치 미흡, 건설현장 낙하물 방지망 미흡 등이 있다. 이 외에도 공원시설의 보행 데크 파손·산책로 침하 등 보수가 필요한 시설이 다수 확인됐다.
시는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6월까지 후속조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경미한 사항은 일상유지보수공사에 반영해 신속히 정비하고, 중대한 결함이 있는 시설물에 대해서는 긴급조치를 선행한 후 보강공사를 추진한다.
건설공사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 캠페인도 연말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안전 다짐 문구가 담긴 현수막 200개가 현장에 설치되며, 리플릿 1만1000부가 배부된다. 리플릿과 현수막은 캄보디아 등 8개 국가 언어로 제작돼 안전수칙을 안내한다.
한병용 재난안전실장은 "서울시는 시설물에 대한 계절별 취약요인을 집중점검하고 발견된 사항이 사전에 조치될 수 있도록 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면서 "후속 조치까지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