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트닉 "합의 끝난 국가 있고 의회 승인 대기 중"
버선트 "트럼프 발표 전까진 어떤 합의도 확정되지 않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무역 합의가 성사된 나라가 나왔다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밝혔다. 다만 그는 합의 국가가 어느 곳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29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러트닉 장관은 미국이 한 국가와 무역 합의를 마쳤지만, 해당 국가의 총리와 의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아직 공식 발표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곧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 협상은 스콧 버선트 재무장관이 맡고 있으며, 자신은 나머지 국가들과의 협상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몇 주간 수십 개국이 협상 체결을 위해 접촉해왔다고 밝혔지만, 공식적으로 발표된 합의는 아직 없다. 일본, 한국, 인도는 협상 타결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들로 꼽히고 있다.
이날 저녁 버선트 장관은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러트닉 장관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어떤 국가와의 합의가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버선트 장관은 "알다시피 대통령이 18개의 주요 무역 관계에 서명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끝난 것이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은 이들 합의를 무역팀에 '맞춤형(bespoke)'이라고 설명했는데, 모든 합의가 다 다르며, 대통령이 직접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대통령보다 앞서 말할 수는 없고,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하기 전까진 아무것도 확정된 게 아니다"라면서 "며칠 내에 대통령의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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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