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개헌 체제 다시 갖추는 데서 시작…李, 역할 해주는데 깊이 감사"
이낙연 "국정 운영했던 사람으로서 죄송…헌정 교란에는 단호히 대처"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와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6일 개헌 연대를 구축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 후보와 이 상임고문은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제7공화국으로 가도록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개헌 연대를 구축해 개헌을 추진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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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있다. 2025.05.06 pangbin@newspim.com |
이 자리에서 한 후보는 "이번 대선의 핵심은 지독한 분열과 '괴물 국가'를 만들려고 하는 세력이 완전히 끝날 수 있도록 새로운 개헌 체제를 만들고, 우리나라의 공동체 기반을 흔들지 않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표면적으로 성장을 내걸고 있고 먹사니즘을 내걸고 있지만, 사실상 퍼주기·기본소득을 염두에 둔 내용"이라면서 "민주당의 정책은 목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대한민국을 굴러 떨어트리게 만드는 정책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날을 세웠다.
한 후보는 "제도를 긍정적으로 바꾸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국내 분열과 갈등을 막는 개헌 체제를 다시 갖추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며 "오랜 정치 경험을 가진 이 상임고문이 개헌연대를 통해 헌정질서가 무력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역할을 해주는데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요즘 민주당의 사법부 파괴 움직임은 아무런 제어 장치도 없이 대한민국을 괴물 국가로 전락시킬 수도 있다"며 "베네수엘라, 헝가리 독재자가 자행했던 것처럼 대법관 정원을 늘려 자기 세력 대법관을 다수파로 만드는 일도 거부권 없이 실행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상임고문은 "국가가 이렇게 심각한 위기에 빠진 데 대해서 한 후보와 저는 한때나마 국정을 운영했던 사람으로서 국민 앞에 부끄럽고 죄송하다는 마음을 공유했다"며 "국가체제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현실 앞에서 두 사람의 지혜를 모아서 국가 위기가 더 심화되지 않고 새로운 희망의 계기를 찾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에 의한 것이든 헌정 교란에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며 "이번 대선은 헌법 개정을 통해 정상 국가로 갈 것이냐, 입법 폭주를 통해 괴물 국가로 갈 것이냐의 대결이다. 한 후보와 저는 헌법 개정을 통해 대한민국이 정상 국가로 뻗어나가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