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페스티벌 '국카스텐'·'카더가든'·'유다빈밴드' 등 무대
[장성=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장성군이 10일부터 11일까지 황룡정원 야외무대에서 '제24회 장성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를 개최한다.
7일 장성군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서 특히 토요일 오후 4시 30분에 열리는 '장성 뮤직 페스티벌'이 중심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성 황룡강의 꽃길축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음악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황룡강에서는 매년 두 차례의 축제가 열린다. 5월에는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 10월에는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각각 열린다. 같은 콘셉트의 축제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군은 봄과 가을 축제를 차별화할 필요성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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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 뮤직페스티벌. [사진=장성군] 2025.05.07 ej7648@newspim.com |
이에 따라 장성군은 여러 차례의 회의와 의견 수렴 끝에 봄축제 동안 '뮤직 페스티벌'을 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음악을 위한 적절한 장소 부족이 문제로 지적됐다. 현재 축제의 주무대로 사용되는 옛 공설운동장 부지는 행사 기간에만 간이 무대가 설치되며, 평시는 잡풀로 덮인 공터 상태였다.
장성군은 이 지역에 항상 음악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로 했다. 2023년부터 강변 쪽 음악 분수 앞에 무대를 설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반원 형태의 계단식 잔디광장을 조성했다.
공간을 갖춘 뒤에는 뮤지션 섭외에 공을 들였다. '뮤직 페스티벌'이라는 콘셉트에 부합할 수 있도록, 예술성과 흥행성이 담보된 가수를 장성으로 초대하는 데 주력했다. 그렇게 '지역축제는 트로트가 대세'라는 공식을 깨고, 지난해 봄 장성 최초로 '10cm'와 '소란'의 무대를 선사했다.
올해 뮤직 페스티벌도 지난해의 명성을 이어가기에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정상급 락밴드 '국카스텐', 싱어송라이터 '카더가든'을 비롯해 유다빈밴드, 범키, 연정, 리제, 이종민 7명의 뮤지션이 봄밤을 음악으로 '적실' 예정이다.
잔디광장은 경사를 두어 관객이 어디에 앉아도 무대 시야를 방해하지 않도록 설계했다.
또한 구성진 트로트를 감상하고 싶다면 9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전야제가 추천된다. 이찬원, 윤수현, 이수호 등의 가수들이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한종 군수는 "장성 뮤직 페스티벌은 황량하던 공터에 야외 공연장을 조성하고 실력파 뮤지션을 초청하며 새로운 콘텐츠로 제작된 행사"라며 "정상급 뮤직 페스티벌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많은 방문과 응원 바란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