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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급작스런 퇴직, 교육·훈련으로 리셋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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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경영학 박사)

현장에서 4050세대 상당수는 퇴직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맘이 급해진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노후 준비가 잘 안되어 있다는 점을 점차 깨닫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중장년 노후 준비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재취업'이다. 그러나 막상 중장년이 급작스러운 퇴직 이후, 재취업 준비는 만만치가 않다.

중장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구체적인 재취업 분야를 설정하는 것부터 출발한다. 공략할 분야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개인의 경력과 경험을 토대로 어떤 분야로 진출하는 것이 가장 유리할지? 물론 이러한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그 길을 모색할 수 있는 대안은 리셋(reset)이 필요하다.

재취업을 준비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 중장년에게도 재교육과 훈련 과정을 통해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퇴직 이후 노동시장에 즉각적으로 진입하는 것보다는 재무장의 시간이 필요하다. 재무장의 시간을 통해 중장년이 공략할 만한 분야를 모색하는 절대시간이 필요하다.

필자는 이러한 과정을 리셋(reset)으로 표현한다. 즉 중장년이 성공적으로 인생 2막을 열기 위해서는 리셋 과정이 필요하다.

장욱희 경사노위 전문위원

중장년 구직자가 리셋을 하면 새로운 기회가 많아진다. 일반적으로 리셋은 컴퓨터 기기에서 재부팅을 하는 것과 유사하다. 중장년 리셋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라는 요소가 투입되어야 한다. 즉 준비기간이 길면 길수록 재취업 성공률도 높아진다.

예를 들면 준비기간에는 과거의 향수는 최대한 잊고 적극적인 네트워킹, 다양한 분야를 탐색하고 지인을 통한 정보 수집, 중장년이 공략할 만한 자격증과 교육 훈련 정보 수집, 실질적인 교육 훈련 참여, 자신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타킷(Target) 기업의 정보 수집, 정부와 지자체가 제공하는 중장년 일자리 정책과 정보 수집, 그리고 일 경험 등을 들 수 있다.

앞에서 나열한 내용의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중장년이 다리품을 팔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제부터 직접 다리품을 팔아보자.

첫째, 다양한 분야를 탐색해라. 일반적으로 과거의 향수에만 머물러 있으면 재취업의 기회는 줄어든다. 이전 경력만을 고집해도 불리하다.

퇴직 이후에는 우선 맘의 문을 활짝 열고 다양한 분야를 모색할 수 있어야 한다. 오랜 기간 몸담았던 동일 직종과 동일산업만을 고집한다면 일자리 기회는 제한적이다. 반대로 새로운 직종과 새로운 산업으로의 이동할 수도 있다는 마인드 전환이 더 중요하다.

중소기업, 벤처기업, 사회적기업, 사회공헌일자리 분야에도 조직에서 꼭 필요한 회계, 재무, 생산, 마케팅, 영업 관리, 인사관리 업무는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과거에 대기업에서 오랜 기간 '회계' 업무를 수행했다면 전혀 다른 산업 분야에서 얼마든지 일할 기회가 많다. 또한 오랜 경험과 노하우는 얼마든지 기업이나 기관에 자문이나 컨설팅도 가능하다. 지인은 퇴직 이후 다양한 자문 활동으로 명함이 3개나 된다. 그를 직접 만나려면 적어도 한 달 전에 연락해야 한다.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2025.04.30 atbodo@newspim.com

사례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자. 중장년 A 씨는 30년 이상 공기업에서 근무했다.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벤처기업에서 자문 활동을 시작했다. 해당 기업은 AI 전문업체인데 풀타임으로 일하지 않지만, 공식 회의에 참석하여 마케팅, 영업 분야를 지원한다.

대표이사를 측면에서 지원하며 젊은 직원들에게는 그간의 쌓은 노하우와 전문 지식을 제공해 주고 있다. 그가 말했다. "벤처기업은 젊은 사람만이 도전할 수 있는 분야라 생각했다." "중장년이 AI,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전문적인 기술은 잘 모르지만, 퇴직 이후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생각보다 많다."라며 웃으면서 말했다.

그리고 중장년 B 씨의 사례를 살펴보자. 집에 있기 힘들어 지자체가 운영하는 기관에 특강을 듣고 싶어 나왔다고 했다. 강의가 끝나자마자 그녀가 살며시 필자에게 다가왔다.

그녀는 30년 이상 공기업에서 근무했다. 평생 일하다 막상 퇴직을 하니 쉬는 것도 힘들어졌다. 일자리를 알아보았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곧 우울증이 밀려왔다. 아무런 준비 없이 퇴직을 맞이하니 심리적으로 힘들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녀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을 것만 같았다. 그녀가 강의를 들으러 용기 내어 집 밖으로 나온 것 자체가 변화의 시작이라 생각되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6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2025 서울시 4050 중장년 취업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일자리를 확인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삼성생명,신한라이프,현대그린푸드, HY한국야쿠르트 등 중장년 채용을 희망하는 3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중장년 구직자 45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2025.03.06 yym58@newspim.com

둘째, 중장기 교육 및 프로그램에 참여해라. 중장년에게도 재교육이 필요하다. 이 나이에 무슨 교육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잠시 눈을 대학에 돌려보면 요즘 늦깎이 대학생이 많다. 또한 정부나 지자체가 제공하는 훈련기관에 중장년이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단기적인 강의나 스팟성의 교육보다는 중장기 교육 및 프로그램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새로운 분야에 진입하려 하는데 시장진입이 쉽다면 역설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나 전문 분야로 보기 어렵다. 중장년은 무엇보다 오래 일할 수 있는 분야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따라서 성공적인 전직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퇴직 이후 실업급여 수급기간에 직업훈련을 받으면 더욱 좋다. 교육비도 절약할 수 있고 재취업 알선도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일한 중장년분들과 함께 공부하며 네트워킹을 통해 새로운 친구도 사귀며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중장년 C 씨의 사례를 살펴보자. 중장년 구직자에게 교육 및 재취업을 제공하는 기관도 최근 많은 변화가 있다. 코로나19 이후 일자리 사업도 많은 변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비대면 방식으로 교육이 진행되었다. 중장년분들 상당수가 처음에는 비대면 방식의 교육이 어렵고 낯설어했지만, 지금은 젊은이들 못지않게 능숙하다고 한다.

그녀의 표정이 너무도 자신감이 넘치고 밝았다. 그녀는 경력 단절 이후 10년 이상 쉬었는데 이번 교육 수료 이후 새로운 일자리도 얻고 무엇보다 일을 하게 되어 신난다고 했다. 컴퓨터를 평소 다룰 일이 없었는데, 교육에 참여한 이후 새롭게 모든 것을 접하고 익혔다고 했다. 지금은 컴퓨터를 다루는 업무가 익숙해졌고 재미있다고 했다. 일을 하니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했다.

2024 고양시 중장년 일자리박람회 행사 모습. [사진=고양시] 2024.11.09 atbodo@newspim.com

셋째, 전문 자격증을 확보해라. 중장년이 전직에 성공하려면 시장진입에 유리한 관련 자격증을 확보해야만 한다.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새로운 분야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서 요구하는 기본 지식과 전문성이 필요하다. 상대인 구인 업체에 이를 입증하기 위한 도구가 자격증이다.

마지막으로 남들이 이야기하는 유망 자격증을 무조건 따라가진 마라. 첫째, 남들 따라가다가 망하는 사례를 많이 보았다. 우선 자신이 흥미를 느끼고 좋아하는 분야를 먼저 찾아보라고 말한다. 둘째,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자격증보다는 좀 더 시간이 소요될지라도 좀 더 관련 분야의 전문 자격증을 추천한다. 자격증은 이력서 한 줄 넣기 위함이 아니다. 자격증은 면접의 기회를 증대시켜 주며 준비가 된 구직자임을 객관적으로 입증해 준다. 따라서 과장광고에 순간적으로 현혹되지 말고 자격증을 통해 노동시장에서 희소성, 전문성, 일할 기회 등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중장년 D 씨는 재직시절부터 자격증에 대해 고민했다. 퇴직 이후 일을 하고 싶은데 어떤 분야가 좋을까? 그는 이전 과는 전혀 다른 분야를 해보고 싶었다. 평생 시설 분야, 전기분야에서 일해왔다. 그래서 정한 분야가 '사회복지' 분야였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사이버 대학에 입학하여 공부도 하여 학위도 취득했다. 결국 자격증을 확보했다. 준비기간이 다소 길었지만, 흥미를 느꼈다. 그러나 막상 현장에 나가보니 적성에 잘 맞지 않았다. 퇴직을 3개월 앞두고 있지만 당장 퇴직 이후 사회복지 분야로 진출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부산시가신중년 세대의 재취업 기회 확대를 위해 '신중년 인턴십 사업'으로 올해 300명의 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진은 부산시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3.07.13

넷째, 자격증과 관련된 분야를 찾고 일 경험을 해라. 중장년 E 씨의 사례를 살펴보자. 그는 마케팅, 영업 분야에서 열심히 일했었다. 퇴직 이후에도 마케팅, 영업 분야에서 뛰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퇴직 이후 생각보다 재취업이 쉽지 않았다. 실업 수급기간 동안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필자와 만났다.

그는 집에만 있기가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의 성격, 성향, 적성, 흥미, 역량 등을 분석해 보았을 때 적극적이며 사람을 만나서 문제를 해결하는 분야가 적합했다. 따라서 '코칭' 분야를 적극 추천했다. 그는 바로 행동에 옮겼다. 교육기관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코칭 교육과정에 신청했다.

얼마 후 그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코칭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 그는 첫 강의를 진행했다면서 교육생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그는 이제 자격증을 활용할 기회를 찾고 현장을 뛰기 시작했다.

자격증을 확보한다고 하여 일자리가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결국 다리품을 팔아야 일의 기회가 확대된다. 관련 분야의 사람을 직접 만나고 자신을 적극적으로 노동시장에 알려야만 한다.

서초구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1인가구 경제교육에 수강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리셋 이후 재무장한 중장년은 다르다. 그들의 공통점은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현장을 발로 뛴다. 그들은 긍정적이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친다. 그들과 마주하고 있으면 에너지가 느껴진다.

중장년이 리셋하려면 재취업에 필요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객관적인 분석과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첫째, 다양한 분야를 탐색해라. 둘째, 장기적인 교육에 투자해라. 중장기 교육 및 프로그램에 참여해라. 셋째, 자격증을 확보해라. 이왕이면 전문 자격증을 확보해서 자신의 노동시장 가치를 높여라. 넷째, 자격증을 확보했다면 관련 분야를 찾고 일 경험을 해라. 다섯째, 다리품을 지속적으로 팔아라.

강력한 노후 준비는 재취업이다. 퇴직 이후 마음이 급하다고 하여 노동시장에 일단 뛰어드는 게 능사는 아니라. 교육과 훈련, 자격증은 중장년을 재무장시켜 노동시장에서 자신감을 확보해 줄 것이다. 리셋을 해라.

*장욱희 박사는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와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주)커리어파트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방송 관련 활동도 활발하다. KBS, 한경 TV, EBS, SBS, OtvN 및 MBC, TBS 라디오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고용 분야, 중장년 재취업 및 창업, 청년 취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SDI, 오리온전기, KT, KBS,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매트로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전직지원컨설팅(Outplacement), 중장년 퇴직관리, 은퇴 설계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대학생 취업 및 창업 교육,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공공부문 면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아웃플레이스먼트는 효과적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인사혁신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비상임 이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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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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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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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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