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한 달 새 67% 급감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을 기점으로 한 달 사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대상지인 강남3구와 용산구 소재 아파트 거래량은 한 달 새 9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8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4월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319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67%, 전년 동월 대비 31% 감소한 수치다. 앞서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1월 3427건, 2월 6462건, 3월 9675건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 |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된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와 용산구의 아파트는 모두 한 달 새 거래량이 90% 이상 급감했다. 서초구는 3월 410건에서 4월 11건으로 전월 대비 97% 감소했으며, 용산구는 260건 → 11건(96% 감소), 강남구는 802건 → 37건(95%), 송파구는 865건 → 63건(93%)으로 줄었다.
강남3구와 용산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서초구는 지난해 4월 226건에서 올해 4월 11건으로 95% 감소했으며, 강남구는 289건 → 37건(87%), 용산구는 79건 → 11건(86%), 송파구는 357건 → 63건(82%)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달 대비 서울 전 지역의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강남3구와 용산구에 이어 강동구가 전월 대비 69% 감소했다. 이어 ▲성동구(68%) ▲동대문구(65%) ▲동작구·종로구·중구(64%) ▲마포구(63%) ▲광진구(62%) ▲영등포구(60%) 순으로 거래량이 하락했다. 그 뒤를 이어 ▲노원구(58%) ▲강서구·금천구(56%) ▲성북구(54%) ▲양천구(53%) ▲은평구(52%) ▲관악구(50%) ▲구로구·중랑구(48%) ▲서대문구(47%) ▲도봉구(39%) ▲강북구(30%) 순으로 감소했다.
다방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일시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재지정 발표와 함께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빠르게 급감한 상황"이라며 "거래 제한이 강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관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거래량이 다시 회복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