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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후위기 속 해양산업, 지속가능한 설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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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전남대학교 해양생산관리학과 교수(대통령소속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

기후위기의 파고는 더 이상 이론이나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50년간 전 세계 해수 온도는 평균 1.5℃ 이상 상승했고, 이로 인한 해양 산성화는 pH를 산업화 이전 대비 약 0.1 낮췄다.

동시에 용존산소 농도는 2% 이상 감소해 어류의 생존 환경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에서도 여름철 넙치 폐사율이 일부 해역에서 20~30%를 초과하는 등 기후 변화가 양식 현장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위협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수산업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도입만으로는 부족하다. 다양한 기술이 존재하고 일부 보급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현장의 해양환경 조건에 맞게 기술을 연결하고 실제로 작동시키는 '운영 시스템'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다.

최근 정부는 수산업 전반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도입을 유도하고 있다. 중소형 선사에 대한 ESG 금융지원, ESG 창업 육성, 농어촌 ESG 실천 인정제 등이 대표적이다.

김태호 교수.

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이 현장에 뿌리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기술은 보급되었으나, 이를 통합적으로 운용하고, 데이터를 해석하고, 실시간으로 대응할 피드백 기반의 운영체계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장비 도입 이후 유지비용이나 관리 부담이 증가해 현장의 체감도는 낮고, 지속성도 취약하다.

대표적인 예가 순환여과식양식시스템(RAS), 자동 사료공급기, 수질관리 센서 등이다. 각각의 기술은 보급되고 있지만, 이들을 단일 플랫폼에서 통합 운영하거나, 수온·수질·염도 등 복합적 환경정보에 따라 자동 제어하는 체계는 미비하다. 무엇보다 데이터 수집–분석–판단–제어–공유로 이어지는 피드백 흐름이 단절되어 있어, 기술이 실제 현장 운영의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대응 수준의 차이가 뚜렷하다. 일본 일부 지방정부는 어민, 민간기업과 협력해 ESG형 양식 모델을 실험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지역 맞춤형 인증제, 유통 통합, 생물 반응 기반 자동화 조정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은 산업화보다는 시범적 단계에 머물고 있는 실험적 모델이다.

반면 노르웨이는 ESG 기반 수산업 운영 체계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킨 대표 국가다. '트래픽 라이트 시스템'을 도입해 양식장이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한 뒤, 이를 기준으로 생산량을 조절한다. 또한 AI 기반의 질병 예측 시스템, 자동 사료공급 최적화 플랫폼, 탄소 저감 수조 설계 등을 민간 스타트업과 연구기관, 어민이 협력해 실증 운용 중이다.

특히 '그린 플랫폼(Green Platform)' 프로젝트를 통해 ESG 가치사슬 전체를 통합적으로 설계하고 있으며, 지방정부까지 참여하는 민·관·학 협업 체계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처럼 ESG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그것은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운영 메커니즘일 때 비로소 실효성을 갖는다. 수질관리 기술은 환경(E), 지역 협약이나 공동체 기반 실천은 사회(S), 데이터 기반의 반복 가능한 운영과 피드백 체계는 지배구조(G)를 구성한다. 이 세 요소는 개별적으로 존재해서는 의미가 없고, 통합된 운영 구조 안에서 함께 작동해야 한다.

따라서 정부와 업계는 '기술 보급 중심'에서 '운영 설계 중심'으로 정책 프레임을 전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세 가지 과제가 시급하다.

첫째, 모듈형 통합 플랫폼의 도입이다. 이질적인 장비와 데이터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합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설계가 필요하다.

둘째, 현장 운영자 대상 역량 강화 교육의 확대다. 기술을 단순히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해석하고 운영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가 중요하다.

셋째, 실증–평가–인증의 연계 체계 구축이다. 기술이 실제 효과를 내는지 현장에서 검증하고, 이에 근거해 제도화와 지원이 가능해야 산업 전체의 신뢰와 확산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기술과 데이터를 현장에서 공유하고, 운영 노하우를 집적해 갈 수 있는 '운영 커뮤니티' 형성이 중요하다. 이 커뮤니티는 기술–사람–현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ESG 실천의 핵심 기반이자, 수산업 지속가능성의 실질적인 조건이다.

기후위기 대응과 ESG 경영의 본질은 결국 '운영'에 있다. 선언이 아니라, 현장에서 작동하는 시스템, 단편적 기술이 아니라 연결된 순환 구조, 형식적 평가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실천 체계가 수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다. 지금 수산업이 필요한 것은 장비가 아니라 설계이고, 선언이 아니라 운영의 구조화다.

*김태호 전남대 해양생산관리학과 교수는 수산자원 관리와 어업 경영 전문가다. 연근해 어종의 자원 평가, 지속가능한 어획량 산정, 어업인 소득 안정화 방안 등을 연구해 왔다. 최근에는 기후변화 대응형 수산 정책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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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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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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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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