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이후 84년만의 4할 타율…맨틀 이후 69년만의 통합 3관왕
정교함은 토니 그윈, 파괴력은 행크 아론…사상 첫 4할 홈런왕 도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전날 4할 타율에 복귀한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5할 출루율마저 회복했다.
저지는 13일(한국시간) 시애틀 방문경기에서 2루타 1개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전날 4안타에 이어 이날 2안타 2볼넷으로 2경기 연속 4차례 출루했다. 3회 2루타, 5회 안타를 날린 저지는 6회와 8회에는 볼넷을 골랐다. 10-5로 앞선 9회초엔 희생플라이로 타점까지 추가하며 팀의 11-5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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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뉴욕 양키스 에런 저지가 13일 시애틀 방문경기에서 1회초 대기 타석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5.05.13 zangpabo@newspim.com |
이로써 저지는 올 시즌 팀의 41경기에 모두 나가 타율 0.414에 14홈런 65안타 40타점 39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500으로 끌어올려 OPS(출루율+장타율) 1.283이 됐다. 저지가 5할대 출루율을 회복한 것은 7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5경기 만이다.
저지는 이날 현재 타격 지표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6관왕, 아메리칸리그 7관왕에 올라 있다. 타율, 홈런, 타점, 득점, 안타, 출루율, OPS 모두 아메리칸리그 1위다. 득점만 오타니 쇼헤이(44개·LA 다저스)에 뒤져 메이저리그 2위다.
이 추세면 1956년 양키스 미키 맨틀 이후 69년 만의 메이저리그 통합 타격 3관왕에 도전해볼 만하다. 홈런 타율 타점의 트리플 크라운은 21세기 들어선 한 번 나왔다. 2012년 디트로이트 미겔 카브레라는 아메리칸리그 타격 3관왕에 올랐다. 당시 카브레라는 내셔널리그 샌프란시스코 버스터 포지에게 타율에서 0.006 밀려 통합 3관왕 달성엔 실패했다.
MLB닷컴은 이런 저지의 놀라운 성적을 조명하며 21세기 들어 40경기까지 4할 타율을 유지 중인 8명의 선수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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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5.05.13 zangpabo@newspim.com |
2000년 콜로라도 토드 헬튼은 40경기까지 0.407을 기록한 끝에 0.372로 시즌을 마쳤다. 2001년 보스턴 매니 라미레즈가 0.412, 2008년 애틀랜타 치퍼 존스가 0.410, 2009년 클리블랜드 빅터 마르티네스가 0.400, 2009년 미네소타 조 마우어가 0.408, 다저스 후안 피에르가 0.404, 2013년 보스턴 호세 이글레시아스가 0.415를 기록했다.
이들 중 끝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한 선수는 없다. 4할 타율은 1941년 보스턴 테드 윌리엄스(0.406)를 마지막으로 명맥이 끊어졌다. 그러나 이들은 3할 타율은 지켰다. 2009년 마르티네스와 2013년 이글레시아스의 0.303이 가장 낮은 타율이다.
4할 타율에 근접했던 타자는 1994년 샌디에이고 토니 그윈과 1980년 캔자스시티 조지 브렛이 있다. 이들은 각각 타율 0.394와 0.390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