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손실 2억 원, 전년 동기 대비 4,605억 원 감소
'다키스트데이즈'·'어비스디아' 등 신작 성과 기대
'클라우드'·'두레이' 성장, '페이코' 손실도 33% 축소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NHN이 올해 1분기 핵심 사업 부문 강화와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
13일, NHN은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6,001억 원, 영업이익 27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7% 줄고,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수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매출 6,368억 원, 영업이익 265억 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소폭 하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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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판교 사옥' 전경. [사진=NHN] |
당기순이익은 2억 원 손실로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손실 규모는 4,605억 원 줄었다.
1분기 NHN 실적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핵심 사업 중심의 구조 재편 성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NHN은 기존 5개 부문(게임·결제·광고·커머스·기술)을 게임·결제·기술·기타의 4개 축으로 재정비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게임 부문 매출은 1,1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 0.5% 증가했다. '한게임포커 챔피언십 시즌1', '포커클래식' 등 웹보드 게임이 설 연휴 효과를 타고 전년 대비 7% 성장했다.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라인디즈니 츠무츠무'는 11주년 이벤트를 계기로 iOS 매출 2위를 기록했고, '요괴워치 뿌니뿌니'는 '홀로라이브'와의 협업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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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NHN] |
NHN은 다음 달 중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다키스트데이즈'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지난달 24일 글로벌 오픈베타 서비스 첫날 1만 4천여 명의 최고 동시 접속자를 기록한 바 있다.
신작 서브컬처 RPG '어비스디아'는 올 3분기 일본 출시를 목표로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최애의아이' IP 기반 퍼즐 게임 '프로젝트 STAR' 역시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결제 부문은 2,90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페이코의 기업복지솔루션 부문이 24%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고, NHN KCP는 국내외 가맹점 거래액 증가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페이코는 수익성이 낮은 일부 서비스를 정리하며 손실을 전 분기 대비 33% 줄였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날 열린 2025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핵심 서비스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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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진 NHN 대표. [사진=NHN] |
기술 부문은 1,05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NHN두레이는 공공·금융 고객 확대에 따라 37% 성장했고, NHN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스테이션' 출시와 함께 프라이빗 클라우드 수요에 본격 대응 중이다.
기타 부문 매출은 1,0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감소했다. 커머스 구조 개편과 일부 자회사 외형 축소 영향이 컸다. 다만 NHN링크는 공연·스포츠 티켓 수요 증가로 62.5% 성장했고, NHN코미코는 외부 유통 확대 전략에 힘입어 유통 매출을 늘렸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확장이 이어졌다. NHN클라우드는 KT 컨소시엄과 함께 공공 GPU 공급 사업을 수주해 전체 물량의 25%를 공급하고 있으며, 광주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고성능 컴퓨팅 사업 참여도 확대 중이다. NHN두레이는 우리금융그룹 8개 계열사에 협업툴을 공급하며 금융권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1분기 전체 영업비용은 5,725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7.5% 감소했다. 지급수수료와 기타 영업비용이 각각 10.8%, 27.1% 줄며 수익성에 기여했다. 광고비는 신작 마케팅 증가로 소폭 상승했고, 인건비는 일부 종속법인 상여 반영으로 증가했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는 "연간 기준 최소 150억 원, 최대 2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핵심 사업 집중과 경영 효율화 기조를 지속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