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중시 인사...이재명 내각의 방향성
내각 하마평에는 말 아껴..."사실무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가 2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각 대선 후보들의 차기 내각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주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인사가 어떻게 이뤄질지 주목된다. 다만 이 후보는 구체적인 인사 기용에 대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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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울산=뉴스핌] 정일구 최지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왼쪽부터),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 2025.05.13 photo@newspim.com |
이 후보의 인사 방침은 '능력'이라고 민주당 복수의 관계자는 전했다. 한 관계자는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된다면 무조건 유능한 사람을 쓸 것"이라며 "친소 관계에 따른 기용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로 지냈을 때부터 인사 기용에 철저한 기준이 있었다고 한다. 능력이 있으면 계속 쓰고, 그렇지 않으면 철저하게 평가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경쟁'을 붙이는 것도 이 후보의 인사 스타일이다. 경쟁을 통해 자신의 능력껏 살아남은 인물이면 인정하고 쓴다는 것이다. 이번 민주당 선대위 인선에서도 그 점이 엿보인다.
작은 골목까지 챙기는 차원에서 구성한 골목골목 선대위의 서울 지역을 보면, 내년 서울시장 출마가 유력한 후보들이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과 전현희 최고위원, 박주민·박홍근·서영교 의원과 홍익표 전 의원이 여기에 포함됐다. 민주당 한 관계자에 따르면, 끝까지 경쟁을 붙인다는 게 이 후보의 인사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이 후보의 내각에서 가장 주목되는 자리는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이다. 이 후보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출 국무총리는 향후 국정 방향을 예상할 수 있다. 대통령과 당의 가교 역할을 주로 하는 비서실장은 앞으로의 당정 관계를 전망할 수 있다.
일각에서 국무총리에 유시민 전 장관, 경제부총리에 홍성국 민주당 최고위원, 비서실장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라는 설이 돌았지만 이 후보 측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차기 내각 하마평에 이 후보 측은 신중한 입장이다. 총리나 장관 등에 이름이 적힌 명단, 이른바 지라시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나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의 인사 내각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김 후보가 이번 선대위 구성에서 자신을 반대했던 권성동 원내대표 등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시킨 만큼 통합과 화합 인사에 신경쓰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