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전력 산업의 1분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반해 미국과 유럽의 전력 산업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급증했다.
중국의 1분기 전력 수요는 전년 대비 2.5% 증가했지만, 전력 산업의 탄소 배출량은 5.8% 감소했다고 핀란드의 에너지 조사 기관 CREA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관영 참고소식보가 16일 전했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엠버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올해 1분기 전력 산업 탄소 배출량은 7% 증가했다. 이 지역 전력 산업은 화력 발전으로 모두 8억 1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5300만 톤 증가한 수치다.
CREA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전체 탄소 배출량은 1.6%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12개월 동안의 탄소 배출량은 1% 감소했다.
이는 풍력 발전, 태양광 발전과 원자력 발전의 대대적인 증설이 탄소 배출량이 많은 화력 발전을 일부 대체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프랑스 AFP는 해당 사실을 보도하면서 '중국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CREA는 "중국의 신재생 에너지 성장 속도가 전력 수요 증가 속도를 초과하면서 화석 연료 사용량을 감소시켰다"고 분석했다. CREA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탄소 배출량은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이로써 중국은 올해가 탄소 배출량이 감소하는 첫 해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럴 경우 2024년이 탄소 배출 정점(탄소피크)이 된다.
중국은 2030년 탄소 배출 정점(탄소피크)을 찍고, 이후 탄소 배출량을 지속적으로 줄여 2060년에 탄소 중립(탄소 배출량 제로)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러한 목표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2020년 9월 유엔 총회 화상 연설에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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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진시의 염전 태양광 설비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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