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릉김씨대종회가 주관하는 '2025년 명주군왕 능향대제'가 오는 30일까지 강릉 시내와 명주군왕릉 일원에서 펼쳐진다.
17일 강릉시에 따르면 명주군왕 능향대제는 1561년(명종 16년)부터 매년 음력 4월 20일에 강릉김씨 시조인 김주원을 기리며 봉행해온 전통 제례 행사로 464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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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군왕 능향대제.[사진=강릉시] 2025.05.17 onemoregive@newspim.com |
16일 전야제에는 강릉김씨대종회 문중과 시민, 관광객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강릉 시내 일대에서 펼쳐지며,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7일 오전 10시 30분부터는 명주군왕릉에서 제향봉행이 진행된다. 초헌관은 김홍규 강릉시장이 맡고, 아헌관은 김남신 강릉김씨대종회 부정공파회장, 종헌관은 김승기 강릉김씨옥가파 종인이 맡는다. 이날 행사에는 강릉김씨대종회 문중 및 시민 12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의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신라의례복'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개최돼 학술적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신라 시대부터 이어져 온 의례복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명주군왕 능향대제는 단순한 문중 행사를 넘어 강릉의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의 지원으로 5억3400만 원을 투입해 명주군왕릉 담장공사를 완료하는 등 문화재 보존에도 힘쓰고 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조선시대부터 명맥을 이어온 유서 깊은 강릉김씨 제향 봉행 등 명주군왕 능향대제를 통해 강릉시민과 관광객들이 전통문화 행사를 경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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