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00m 높이 적용 가능한 3세대 모듈러 승강기 기술 개발
고소작업 안전·공사기간 단축·균일한 품질 관리에 장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탈현장 건설(OSC) 시장에서 건설 혁신을 가속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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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현대엘리베이터 모듈러 승강기 고도화 업무협약 체결식 모습. [사진=삼성물신] |
19일 삼성물산은 충남 천안시 삼성물산 '모듈러 승강기 R&D(연구개발) Lab'에서 현대엘리베이터와 모듈러 승강기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조인수 삼성물산 M&E본부장과 이태원 현대엘리베이터 CTO(최고기술책임자)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지난해 공동개발한 모듈러 승강기 기술을 고도화하고, 그 범위를 초고층용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2021년 13m 이하의 저층용 건물에 적용할 수 있는 모듈러 승강기 1세대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이후 현대엘리베이터와 협업해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건물 코어와 일체형(40미터 높이 이하)인 2세대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세계 최고 높이인 UAE(아랍에미리트) 부르즈 할리파, 2위인 말레이시아 메르데카 118 등의 초고층 빌딩 시공 경험을 토대로 이번 협약을 통해 최대 500m 높이의 초고층 건물에도 적용할 수 있는 3세대 모듈러 승강기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초고층 시장에서 OSC 트렌드를 선도할 방침이다.
모듈러 승강기 기술은 부품 중 약 70%를 사전에 모듈 형태로 조립해 공사 현장에서 수직으로 쌓아 설치하고, 내외장 마감 등만 진행하는 공법이다. 고소 작업 등의 위험 작업이 줄어들어 작업자의 안전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승강기 공사 기간을 기존 공법과 비교해 75%가량 단축 가능하다. 균일한 품질 관리를 통해 폐기물과 소음, 분진 등의 발생이 적다.
조 본부장은 "승강기 공사의 모듈러 전환은 안전과 공기 측면에서 획기적인 장점이 있다"며 "이번 협약을 현대엘리베이터와 함께 OSC 트렌드를 선도하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 CTO는 "현대엘리베이터는 건축과 승강기 간의 시너지 확대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사용자를 위한 더 안전하고 더 편리한 기술개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