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지난 15일부터 시범 운영...올림픽대로·강변북로 등
레이더로 차량 속도 측정해 과속 여부 추출...단속 정보 영상실 전송
최근 3년간 서울 시내 교통사고 사망자 25명...강변북로서 9명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과속·난폭운전 단속을 위해 6월부터 서울 시내 자동차 전용도로에 암행순찰차를 운영한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5일부터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에 탑재형 단속장비를 장착한 암행순찰차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청은 이달 말까지 시범 운영과 계도·홍보를 통해 다음달부터 과속과 난폭 운전 등 단속에 본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암행순찰차는 단속 장비를 탑재했으며 레이더를 활용해 앞선 차량의 속도를 측정해 과속 여부를 자동 추출한다. 수동 영상 녹화 기능을 통해 난폭운전, 끼어들기, 지정차로 위반 등 법규 위반 사항도 단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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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암행 순찰차.[뉴스핌DB] |
고성능 카메라로 차량번호를 인식하고 GPS(위성항법장치)로 실시간 위치를 파악해 단속 정보를 자동으로 저장하고, 영상실로 전송할 수 있다.
암행순찰차 도입으로 일부 운전자들의 단속을 피하기 위한 행위들을 근절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경찰은 고정식 단속 장비를 사용했는데 일부 운전자들이 장비 앞에서만 속도를 줄이고 다시 과속하는 등 단속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나오고 이로 인한 사고 우려도 제기돼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 시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25명이 발생했다.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자동차 전용도로는 강변북로로 9명이 숨졌다. 시간대는 오후 9시~오전 6시 사이에 19명이 숨져 전체 76.0%를 차지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암행순찰차 단속에 대해 "과속 단속을 위한 정차나 하차가 필요하지 않아 단속 시 경찰관 안전이 확보될 수 있다"며 "어디서든 단속될 수 있다는 경각심 확산으로 시민들의 전반적인 교통안전 의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