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인도가 미국과 양자 무역협정을 3단계 구조로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이에 대한 1단계 잠정 합의가 7월 이전, 구체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 발효 시점 이전에 이뤄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인도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단계 합의에는 산업재와 일부 농산물에 대한 시장 접근 확대, 품질 기준 등 비관세 장벽 일부 해소 방안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 단계는 보다 포괄적이고 세부적인 합의가 될 수 있으며, 오는 9월~11월 중 체결을 목표로 협상이 추진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 방문 및 쿼드(Quad) 정상회의 일정과 맞물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3단계는 미 의회의 비준을 거친 포괄적 합의 형태로, 내년 이후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 측이 3단계 구상에 공식 동의했는지는 불투명하다.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오는 21일(화)까지 나흘 일정으로 워싱턴DC를 방문 중이며,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회동할 예정이다.
이날 앞서 폭스 비즈니스에 출연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인도와의 협상과 관련, "인도는 매우 열려 있는 자세를 보였다"라며 "우리는 인도가 다른 아시아 국가에 훌륭한 (협상) 모델이 되는 방식으로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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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3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