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런 4050' 프로그램과 연계, 사회적 관계망 형성
교육 수료 후 심사 통과자, 박물관 자원봉사자로 활동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공예박물관은 '전시해설사 양성교육'을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이번 교육은 박물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체계적인 양성과정이다.
양성과정은 문화자원 봉사에 관심이 있는 만 40세에서 64세의 서울시민 30여 명을 대상으로 한다. '서울런 4050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연계해 중장년층에게 지식 습득과 함께 새로운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달 11일에서 28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아 모집 정원이 빠르게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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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3일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의 오리엔테이션 진행 모습 [사진=서울공예박물관] |
교육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며, 오는 6월 17일까지 총 11회차에 걸쳐 실시된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공예사·현대공예에 대한 이해와 관람객과의 소통 방법, 전시 현장 실습 등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과정을 마련했다.
교육을 마친 참가자는 내부 심사를 통과할 경우 서울공예박물관 전시해설 자원봉사자로 위촉돼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지난 13일 진행된 첫 교육에서는 김수정 관장이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며 "해설사는 단순한 설명자가 아닌, 공예와 사람을 잇는 해석자"라고 강조했다.
또 15일에는 삼성문화재단의 한주연 헤리티지 팀장이 '박물관 도슨트의 다양성과 포용성'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며 참가자들과 도슨트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나눴다. 참가자들은 "전문가들의 생생한 경험을 들을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앞으로도 최공호 전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의 '공예의 역사'(5월 22일), 전용일 국민대학교 명예교수의 '현대공예의 이해'(5월 27일), 김찬용 도슨트의 '전시 현장에서 도슨트의 역할'(6월 4일)과 '도슨트 실전 스킬'(6월 5일) 강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론과 실전 노하우를 아우르는 다양한 강의가 준비돼 있다.
김수정 관장은 "전시해설양성사 교육과정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공예의 가치를 전달하는 시민 파트너를 양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과정을 통해 시민들이 공예문화의 '전달자'로서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발견하고, 활기찬 삶의 전환점을 맞이하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