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 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에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미 의회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러시아가 평화 협상에 관심이 없고 전쟁을 계속할 의도라면, 우리는 추가 제재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기존에 부과한 대러 제재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아직 어떤 양보도 얻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은 러시아가 계속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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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
그는 "우리는 러시아에 수주 전부터 이러한 입장을 전달해 왔다"면서 "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의회가 독자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방안을 놓고 2시간여 동안 통화를 가진 뒤 나왔다. 두 정상은 통화에서 즉각적인 휴전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향후 평화 조약의 조건에 대한 양해각서'를 작성하자고 제안했으나, 이는 협상을 지연시키려는 의도라고 비판받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러-우) 전쟁은 협상을 통해서만 끝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양측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몇 달이 아니라 몇 주 내에 시리아의 과도 정부가 잠재적으로 붕괴하고 대규모의 전면 내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 우리의 평가"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를 해제한 것은 "대담한 결정"이라면서 "대통령이 신속하게 제재 관련 조치를 추진한 것은 우리가 계획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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