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농작물 피해 우려, 피해 최소화 정밀 예찰 강화
[장흥=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장흥군 지역 옥수수 재배 포장에서 검역 대상 외래 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이 발견돼 농가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장흥군에 따르면 전날 옥수수 재배지에서 열대거세미나방 2령 유충이 발견됨에 따라 지역 내 농가를 대상으로 포장 예찰과 현장 기술지도에 나섰다.
이 해충은 80여 종의 식물을 가해하는 광식성 해충으로, 특히 옥수수와 같은 볏과 식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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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거세미나방. [사진=장흥군] 2025.05.23 ej7648@newspim.com |
열대거세미나방은 남중국에서 기류를 타고 날아오는 검역대상(관리급) 해충으로, 최근 매년 국내 비래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올해와 작년에는 제주 한림에서 성충이 처음 발견된 바 있다.
5년 전부터 국내에서 발견되기 시작한 열대거세미나방의 암컷은 100~300개 정도의 알을 산란하며 부화는 3~5일 정도 걸리나 짧게는 2일 길게는 10일이 걸리며 번식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유충은 작물의 잎과 줄기를 가해해 심각한 피해를 입히며, 성숙한 개체는 새로운 먹이를 찾아 최대 100km까지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확산 위험이 크다.
장흥군은 유충 발견 즉시 현장 정밀예찰을 시작했으며, 농촌진흥청의 열대거세미나방 예찰 방제 매뉴얼에 따라 발생 상황을 확인하고 즉각적인 대응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장흥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열대거세미나방은 초기 방제를 놓치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농가에서는 자주 밭을 살피고 잎이 말리거나 갉아먹은 흔적, 뭉친 배설물을 발견하는 즉시 적용약제로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신속히 방제하여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장흥군은 앞으로도 열대거세미나방의 추가 발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농가들에게 기술지도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