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1회초 2루 대주자 출전…12회말 패배 막는 병살수비
13회초 번트 실패 후 좌전안타…외야 직선타 때 귀루 못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의 명암이 극단적으로 교차한 하루였다. 연장전 대주자로 출전한 뒤 수비와 공격에서 팀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지만 번트 실패와 주루 실수로 빛이 바랬다.
김혜성은 24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 방문경기에서 5-5로 맞선 연장 11회초 2루 대주자로 투입됐다. 메이저리그는 정규시즌 연장에선 매회 2루에 주자를 놓고 경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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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2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으나 웃음을 잃지 않은 LA 다저스 김혜성. 2025.05.24 zangpabo@newspim.com |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한 김혜성은 2루수로 남은 이닝을 소화했다. 연장 12회말에는 1사 만루에서 3루수 키케 에르난데스와 병살 수비를 합작하며 실점을 막았다. 13회초에는 선두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루타로 6-5로 앞선 무사 2루에서 후아스카 브라조반을 상대로 2번 연속 번트에 실패한 뒤 3구째 강공에 나서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17일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3타수 2안타를 친 뒤 일주일 만에 안타 생산을 재개한 김혜성의 타율은 0.395(38타수 15안타)가 됐다.
그러나 김혜성은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앤디 파헤스의 우익수 직선타구 때 1루에 귀루하다가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이 됐다. 후안 소토의 송구가 기가 막혔다. 반면 3루주자 에르난데스는 여유 있게 추가점을 올렸다.
이후 다저스는 13회말 리드를 지키며 7-5로 승리, 최근 4연패 후 3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9회 마무리 태너 스캇이 1사 1, 2루에서 제프 맥닐에게 2타점 3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타이론 테일러에게 좌전 안타를 얻어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비로 2시간여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된 이날 경기는 러닝 타임만 4시간 8분이 걸리며 현지시간으로 새벽 1시 가까이 돼서야 끝이 났다.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경기가 비로 중단되는 바람에 3회 교체됐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