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선제적 수질 강화...상수원 보호·정수처리 총력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청주시민의 식수원인 대청호의 조류 경보 시기가 해마다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청호 문의 수역의 조류 경보 발령일을 살펴보면 ▲2022년 9월 15일 ▲2023년 8월 10일 ▲2024년에는 역대 가장 빠른 8월 1일로 확인됐다.
이는 기후 변화로 인한 고온 현상이 심화되면서 수온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남조류 번식이 촉진된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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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녹조.[사진=뉴스핌DB] |
시는 이에따라 대청호 문의 수역의 남조류 증가에 대비해 이달부터 수질 관리 강화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여름철 평균 기온 상승 등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해 조류경보 발령 시기가 점차 앞당겨지고 있는 데 따른 선제적 대응이다.
현재 문의수역에는 아직 조류경보가 발령되지 않았으나, 상수도사업본부는 사전 대비 차원에서 취수탑의 수심별 수질 조사와 함께 회남·추동 등 인근 수역까지 모니터링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상수원 보호구역 순찰과 오염원 단속도 한층 강화한다.
정수장에서는 대표적인 녹조 냄새 물질인 '2-MIB'와 '지오스민', 그리고 조류독소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필요 시 고도 정수 처리 시설을 가동해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박관석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기후 변화로 인해 녹조 발생 시기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최고 품질의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정밀 감시와 철저한 정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