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대응·지역경제 활성화...전국 지자체 벤치마킹 잇따라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도가 지난해 처음 시행한 '일하는 밥퍼' 사업이 도입 1주년을 맞아 누적 참여 인원 13만 명을 돌파하며 초고령 사회의 노인 문제와 지역 경제 활성화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상당공원에서 무료 급식 참여자를 대상으로 시작된 '일하는 밥퍼'는 올해 5월 기준 누적 참여 인원이 이미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달에는 하루 최대 참여자가 1600명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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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통시장 일하는 밥퍼 활성화 간담회에 참석한 김영환 충북지사. [사진=충북도] 2025.05.20 baek3413@newspim.com |
이 사업은 고령층과 장애인이 농산물 손질·포장·단순 조립 등 생산적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며 사회 참여 기회 확대와 일손 부족 해소,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충북도가 전국에서 처음 도입했다.
하루 평균 참여 인원은 작년 말 대비 네 배 이상 증가해 최근에는 1500명 수준까지 확대됐다.
특히 올해는 만 97세 최고령 어르신 두 명이 청주시와 괴산군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노년기 사회 참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어르신들 사이 긍정적인 분위기를 확산시키며 세대 간 공감대 형성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충북도는 올해를 '일하는 밥퍼 원년'으로 정하고 ▲장애인 대상 사업 확대 ▲시행 지침 수립 ▲사업 수행 기관 선정 ▲지원 조례 제정 등 체계적인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일하는 밥퍼'는 전국 광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으며, 지난 4월에는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 복지정책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사업의 경제적 효과도 뚜렷하다.
작업장에 참가한 어르신들에게 지급된 약 18억 5000만 원 상당의 실비가 온누리상품권과 지역 화폐로 제공돼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조성돈 도 노인복지과장은 "'일하는 밥퍼'는 국내외적으로 유례없는 혁신 모델"이라며 "노인복지와 지역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충북형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