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베이징대학과 칭화대학은 왜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는가"
중국 인터넷상에서 중국 내 대학들의 폐쇄성을 비판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망은 2일 '대학교의 일반인들에 대한 개방이 이렇게 어려운 것인가'라는 논평을 게재했다.
매체는 "일부 사람들은 대학 캠퍼스가 개방되면 교육 질서에 방해가 된다는 우려를 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대학 캠퍼스 개방은 긍정적인 의미가 있으며, 대학이 사회에 더 잘 융합되는 기능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낸 바 있다"고 적시했다.
과거 중국 대학의 문은 일반인에게 열려 있었으며, 동문들의 학교 방문, 시민들의 체육 활동, 가족들의 캠퍼스 공원 산책 등이 자유로웠다.
팬데믹 기간 대학은 엄격하게 입교를 통제했으며, 팬데믹 기간 종료 이후에도 일부 대학은 통제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온라인 사전 예약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방문 인원 예약 가능 수를 제한하고 있다. 예약 과정에서 신원 정보를 입력해야 할 뿐만 아니라 안면 인식을 요구하고 있다. 예약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워서 일부 대학에는 일반인의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매체는 "중국 대중이 대학 캠퍼스 방문과 문화적 교류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대학들은 폐쇄적인 사고를 버리고 공공 공간으로서 당연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칼럼은 다른 매체에도 전제되며 중국 여론에 화두를 던졌다.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 전 편집장은 3일 공식 계정 칼럼을 통해 "신화망의 칼럼을 지지한다"며 "베이징대학과 칭화대학 같은 상위권 대학이 예약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 세계 대다수의 대학은 일반인에게 개방돼 있고, 일부 대학은 담장조차 없다"며 "모든 대학은 개방 수준을 2019년으로 회복시키자"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베이징대학과 칭화대학은 중국 사회에서 항상 개방적이고 개척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이번 캠퍼스 개방 문제에서도 결단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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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대학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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