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케이던스·지멘스, 중국 고객 기술 접근 복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합의 이행의 일환으로 중국에 대한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판매에 적용되던 수출 허가 요건을 해제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세계 3대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시놉시스,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독일 지멘스 측에 중국 내 사업을 위해 정부의 수출 허가를 받도록 했던 최근의 요건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 |
반도체와 미국, 중국 국기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놉시스와 케이던스는 중국 고객들에게 자사 소프트웨어 및 기술에 대한 접근을 복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입수한 시놉시스의 내부 직원 공문에 따르면, 회사는 시스템 업데이트를 통해 중국 고객들에 대한 접근 및 기술 지원을 3영업일 이내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멘스도 중국 고객들에게 자사 소프트웨어와 기술에 대한 완전한 접근을 복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규제 해제는 소규모 전자 설계 자동화(EDA) 도구 제조사들에게도 적용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중국이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수출을 제한한 데 대한 대응 조치의 일환으로, 중국에 대한 EDA 도구 판매를 제한한 바 있다.
EDA 소프트웨어에 대한 장기적인 제한 조치는 중국의 반도체 설계 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사안이었다.
하지만 지난주 최종 타결된 무역 협정에 따라, 미국은 중국이 핵심 광물 수출 승인 절차를 신속히 처리한다는 약속을 이행할 경우,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에탄과 항공기 엔진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케이던스와 시놉시스의 소프트웨어는 엔비디아와 애플 같은 기업의 최고급 프로세서부터 전력 조절 부품과 같은 단순한 부품 설계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용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소식이 5월에 체결된 무역 합의를 위협했던 희토류 관련 분쟁을 해결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