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5개 추가 매입에 주가 4% 급등…사상 최고가 근접
美 '크립토 위크' 훈풍 속 BTC 12만달러 돌파…투자 확대 이어져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이자 최대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입을 재개하면서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장 초반 회사의 주가는 4% 이상 오르며, 2024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473.83달러)에 근접했다.
회사 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지난주(7월 7~13일) 보통주 약 79만7,000주와 우선주 약 118만 주를 매각해 총 4억7,250만달러(약 6,517억 원)를 조달했고, 이를 통해 비트코인 4,225개를 평균 단가 11만1,827달러(약 1억5,424만 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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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스트래티지(현재 스트래티지) 로고 [사진=블룸버그] |
이로써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총 보유량은 60만1,550개로 증가했다. 누적 매입 금액은 428억7,000만달러, 평균 매입가는 7만1,268달러다. 현재 시세(12만1,738달러 기준)로 환산하면 총 보유 자산 가치는 약 732억1,000만달러(약 101조원)에 달한다.
이번 매입은 7월 6일까지 1주일간 매입을 잠시 중단한 직후 재개된 것으로, 회사가 12주 연속 이어오던 주간 매입 행진을 끊은 첫 사례이기도 하다.
◆ 비트코인, 12만달러 돌파…정책 훈풍에 랠리 지속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매입 발표는 비트코인이 12만1,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던 시점에 나왔다. 비트코인은 지난 1주일 간 12.4% 상승했으며, 이날 기준으로 3거래일 연속 최고가 마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랠리는 미국 의회가 이번 주를 '크립토 위크(Crypto Week)'로 지정하고 스테이블코인 및 디지털 자산 관련 법안 심의에 착수한 가운데, 정책적 제도화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확산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 확산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싱가포르 소재 교육기업 지니어스그룹은 지난 7월 12일 비트코인 32개를 추가 매입, 총 보유량을 180 BTC로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평균 매입가는 10만5,568달러였다.
지니어스그룹 주가도 이날 장중 2.2% 상승, 최근 11개월 내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 회사는 앞서 비트코인 보유 목표를 1,000 BTC에서 1만 BTC로 10배 상향 조정한 바 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