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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경평 '재무성과'에 치중…안전관리·윤리경영 등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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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00점서 준정부기관 재무성과 가중치 14점
윤리경영 2.5점 불과…안전·재난관리 2점에 그쳐
준정부기관 '사회적 가치 확산' 의무 소홀 우려
정권따라 경평 가중치 달라져 일관성 부족 지적도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공공기관 경영평가가 기관별 특성을 충분하게 고려하지 못하고 재무성과에 치중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의 지표별 가중치를 보면 윤석열 정부 동안 재무성과 비중이 늘면서 안전 및 재난관리나 윤리경영 가중치는 상대적으로 등한시됐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경영 노력·성과를 평가, 대국민서비스 개선을 위해 운영하는 제도다. 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급 지급 여부 및 수준이 결정되고, 성적이 나쁘면 기관장 해임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올해 발표된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최상위 등급 '탁월'(S)을 받은 기관은 없었다. 등급별 기관 수는 '우수'(A) 15곳, '양호'(B) 28곳, '보통'(C) 31곳, '미흡'(D) 9곳, '아주미흡'(E) 4곳이다.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 주요내용 [자료=기획재정부]

일각에서는 각 기관 특성을 감안하지 않고 재무성과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현행 평가체계가 경영평가의 취지인 '대국민서비스 개선'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2024년도 평가편람에 따르면 전체 점수를 100점으로 뒀을 때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의 '재무성과관리' 지표 가중치는 14점이다. 주요사업 성과(55점)를 제외하면 '지배구조 및 리더십' 지표나 '안전 및 책임경영', '조직 운영 및 관리' 지표 가중치는 차례대로 9점, 11점, 11점으로 재무성과 가중치보다 작았다.

재무성과관리 지표 가중치가 다른 평가항목을 웃도는 것은 공기업(21점)도 마찬가지다. 다만 수익사업이 중심인 공기업과 비시장적 기능을 맡은 준정부기관은 엄연히 사정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현재도 공기업과 위탁집행형·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의 항목별 가중치를 소폭 다르게 두지만, 실제 현실을 반영하긴 역부족이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2024년도 경영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산업진흥군으로 분류된 기관들에서 D·E등급에 해당하는 부진기관 비중이 31.25%에 달했다. 반면, 같은 준정부기관이어도 기금관리형과 SOC안전 분야에서는 부진기관 비중이 모두 0%였고, 국민복리 분야 역시 6.67%에 불과(1개 기관에 해당)해 유형 간 평가 결과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정권 등이 변하면서 경영평가 가중치가 달라져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전체 100점 가운데 재무성과 가중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안전·재난관리나 윤리경영 지표 가중치는 축소됐다는 것이다.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의 재무성과관리 가중치는 과거 문재인 정부 당시 1점에 불과했다. 이는 2021년도 평가에서 2점으로 올랐고, 이어 2022~2023년도 13점, 2024~2025년도 14점으로 크게 늘었다.

이와 달리 안전·재난관리 지표 가중치는 2021년 3점, 2022년 이후에는 2점으로 줄었다. 윤리경영 가중치도 2021년 5점에서 2022년부터 2.5점으로 절반이 됐다.

준정부기관 한 관계자는 "준정부기관은 재무적 성과보다 사회적 가치를 확산해 국민 편의를 증진해야 한다"며 "경영평가에 이를 반영해 사회적 가치 확산에 더 많은 가중치를 두고 평가한다면 공공기관이 본연의 역할을 하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shee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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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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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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