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의 경제지 포춘지가 선정한 '2025년 중국 500대 기업'에서 국가전력망공사(궈자뎬왕, 國家電網)가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인 테무의 모기업인 핀둬둬(拼多多), 파운드리(반도체 외주 제작) 업체인 중신궈지(中芯國際, SMIC), 북방희토(北方稀土) 등이 눈에 띄는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포춘중문판은 22일 500대 기업 순위를 발표했다. 포춘중문판은 매년 전년도 매출액을 기준으로 500대 기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500대 기업에는 중국 본토 기업, 홍콩 기업, 대만 기업 등이 포함돼 있다.
1위는 국가전력망공사로 지난해 5458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가 2위, 중국석화(시노펙)가 3위를 기록했다. 중국건축그룹이 4위, 중국공상은행이 5위를 차지했다.
상위 10위 안에 중국 본토의 민영 기업은 순위에 들지 못했다. 민영 그룹으로는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京東)닷컴이 11위를 기록했다. 알리바바 그룹이 18위에 올랐고, 화웨이(華為)가 24위에 랭크됐다. 또한 주요 민영 기업으로는 비야디(比亞迪)가 27위, 텐센트가 32위, 레노버가 50위, 체리자동차가 59위, 메이디(美的)가 63위, 핀둬둬가 70위, 샤오미(小米)가 76위, CATL(닝더스다이, 寧德時代)가 77위에 각각 올랐다.
63위에 오른 핀둬둬는 전년 대비 49계단 상승했다. 핀둬둬는 지난해 테무의 확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 3938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9% 증가한 수치다.
159위를 기록한 TCL은 지난해 1648억 위안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사업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매출액 1,043억 위안을 기록했다.
화웨이의 전기차 협력 업체인 싸이리쓰(賽力斯)는 169위에 올랐다. 싸이리쓰는 235계단 상승하면서 올해 가장 큰 폭으로 높아진 업체가 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300% 이상 증가했고,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스포츠용품 업체인 안타(安踏)그룹은 708억 위안의 사상 최대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249위에 올랐다. 안타는 중국의 대표적인 스포츠웨어 기업이며, 왕성한 해외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는 291위에 올랐다. SMIC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7% 상승한 578억 위안이었다.
중국 최대 OTA(온라인 여행 사이트)인 씨트립(攜程)이 309위에 올랐다. 지난해 중국의 국내외 여행이 회복되면서 순위가 42계단 상승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희토류 업체인 북방희토는 415위에 올랐다. 북방희토는 올해 들어 매출액이 급증하면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젊은 층에 특화된 OTT인 빌리빌리(嗶哩嗶哩)가 지난해 268억 위안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500대 기업 순위에 진입했다.
순이익률이 높은 기업으로는 대표적인 백주 업체인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가 49.5%로 1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백주 업체인 루저우라오자오(瀘州老窖)가 43.2%로 2위를 기록했다. 씨트립이 32%로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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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액 기준 중국 상위 10대 기업 [사진=포춘차이나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