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협 요소 있어도 학교 외부 도로에 관리권한 없어
인근 공사·대규모 집회·싱크홀 등 위험요인 학교 우선선정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통학환경이 열악해 등·하교시 위험과 불편을 겪는 학생과 교직원을 보호하고 교육활동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예산을 특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단순 불편 해소 차원을 넘어 학교 현장의 잠재적 위험요소를 사전에 식별하고 대응하는데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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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전경. [사진=서울시교육청] |
교육청 관내 일부 학교는 좁은 도로나 보차도 미분리 등의 구조적 문제나 예기치 못한 대규모 집회, 싱크홀 등 통학 위협 요소로 인해 학생과 교직원이 상시적으로 교통사고 위험과 각종 불편에 노출되고 있다.
하지만 교육청은 학교 외부 도로나 보행로에 대한 직접적인 관리권한이 없고 도로 구조상의 제약으로 인해 통학로를 직접 개선하는데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외부의 위험 요소로부터 학생과 교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대안으로 학교 내부 안전시설 및 교육활동 여건 보완을 위한 예산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지원 대상 학교는 통학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좁은 도로, 보차도 미분리 및 주변 공사로 인해통학불편이 큰 학교(3교) ▲대규모 집회·시위 인근 학교(5교) ▲대명초사거리 땅꺼짐(싱크홀) 발생 인근 학교(2교)로 총 10개교를 선정했다.
특별예산은 각 학교의 신청을 토대로 학교별 실정에 맞는 맞춤형 안전시설보강 및 교육환경 개선 등 구체적인 지원 분야와 규모를 확정하며, 학교별 5000만원 이내에서 총 5억원을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향후에도 학교 밖으로는 서울시, 자치구, 서울경찰청, 한국도로교통공단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통학로 위험요소 최소화에 지속적으로 힘쓰는 한편, 학교 안으로는 교내 시설 개선과 교육활동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안심하고 배움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적극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내·외부 환경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활동 여건을 마련하는 것은 교육청의 기본 책무"라며 "앞으로도 학교와 협력해 학생과 교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학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jane94@newspim.com